[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캥거루 군단’ 호주가 시리아를 따돌리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2연승을 질주, 16강행을 확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5위 호주는 18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 시리아(91위)와 경기에서 1-0 신승했다.
B조 국가 중 1차전에서 유일하게 승리한 호주는 2연승(승점 6)을 질주, 조 선두를 유지하면서 3차전 결과와 관계 없이 자력으로 16강행을 확정했다.
시리아는 1무1패(승점 1)가 됐다.
1차전에서 인도를 2-0으로 제압한 호주와 다르게 시리아는 우즈베키스탄과 0-0으로 비겼다.
양 팀은 지난 2019년 대회에서도 같은 조에 묶인 적이 있다.
당시 호주가 시리아를 3-2로 눌렀다.
호주가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 것과 다르게 시리아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조기 16강행을 바라는 호주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이나, 전반에 승리가 절실한 시리아의 질식 수비와 투쟁적인 플레이에 고전했다.
시리아는 전반 4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사바그가 기습적인 왼발 슛을 때렸다.
그러나 공이 호주 골대 오른쪽을 맞고 흘렀다.
결정적인 기회였다.
호주는 4분 뒤 프리킥 때 문전 혼전 상황에서 기회를 잡았으나 시리아 수비진의 육탄 방어에 막혔다.
전반 10분엔 조단 보스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슛을 시도했으나 빗나갔다.
시리아는 수세시 사바그를 비롯해 공격수도 수비진에 가담, 두 줄 수비를 펼치며 호주의 측면 공격을 제어하는 데 애썼다.
양 팀은 신경전을 벌이면서 뜨겁게 맞섰다.
전반 26분엔 호주 에이든 오닐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사바그와 볼다툼할 때 왼팔을 휘둘렀는데, 얼굴을 때렸다.
사바그는 쓰러졌고, 코에 출혈이 발생했다.
다만 주심은 앞서 사바그의 반칙을 선언했다.
시리아는 전반 30분엔 또다른 공격수 암마르 라마단이 수비에 가담했다가 얼굴을 얻어맞고 쓰러지기도 했다.
온 몸을 던져 호주 공격을 틀어막은 시리아는 다시 상대 허를 찔렀다.
전반 39분 오른쪽 크로스 때 호주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라마단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잡았다.
재빠르게 골문을 겨냥해 오른발 슛을 시도했는데 옆그물을 때렸다.
시리아 벤치는 탄식했다.
전반 44분엔 사바그가 역습 기회에서 왼발 슛을 때렸는데 골문 위로 떴다.
득점 없이 후반을 맞이한 가운데 흐름은 비슷했다.
호주 그레이엄 아놀드 감독은 후반 12분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보스와 오닐, 코너 멧커프를 불러들였다.
사무엘 실베라, 키아누 배커스, 라일리 맥그리를 각각 교체로 투입했다.
측면에서 더욱더 빠른 템포로 패스를 전개한 호주는 기어코 3분 뒤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마틴 보일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들었다.
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시리아 수비 맞고 공이 흘렀는데, 골문 앞에 있던 잭슨 어바인이 등을 지고 이어받아 반박자 빠른 토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시리아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늦었다.
지난 인도전에서도 후반 선제골을 터뜨린 어반인은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포효했다.
시리아는 반격했다.
그러나 호주는 촘촘한 방어로 시리아 공격을 제어했다.
후반 42분 에세키엘 햄이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회심의 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기어코 호주는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조별리그 2연승이자 최근 A매치 6연승. 15골 무실점이라는 쾌조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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