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KBL 제공 |
힘든 싸움이었다.
KT가 값진 1승을 따냈다.
2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68-65(21-19 14-19 9-10 24-17)로 승리했다.
어려운 상대로 웃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KT는 앞서 SK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번번이 고개를 숙였다.
SK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과제 하나를 풀었다.
이날 경기로 KT는 전 구단 상대로 승리를 챙기게 됐다.
시즌 성적 21승12패를 기록, 2위 SK(21승12패)와의 거리를 1경기 차로 좁혔다.
두 팀 모두 완전체가 아니다.
부상 악재 그늘이 드리웠다.
KT는 허훈이 빠져 있다.
지난달 12일 삼성과의 경기서 코뼈가 골절된 데 이어 8일 DB전서 종아리 부상을 입었다.
SK의 경우 주축 멤버들이 대거 자리를 비웠다.
김선형, 허일영, 안영준에 고메즈 딜 리아노까지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날 경기 전 전희철 SK 감독은 “고메즈가 손가락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오른쪽 중지가 곪아서 심하게 부어 있다.
치료 후 회복세를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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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수밖에 없다.
양 팀 모두 필승을 다짐했다.
나란히 ‘수비’를 강조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팀 디펜스의 형태가 중요하다”면서 “(상대 주득점원인) 자밀 워니를 철저하게 봉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전희철 감독 역시 “수비, 그 중에서도 상대 2점 성공률을 떨어뜨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기 내내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동점 상황만 9차례 빚었다.
리바운드(35-36), 어시스트(16-16) 등 지표들도 비슷했다.
승부처는 마지막 쿼터였다.
신예 문정현의 활약이 돋보였다.
4쿼터에만 7득점을 책임졌다(전체 10득점 4리바운드). 무엇보다 세 차례 스틸을 성공시키는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단순히 득점을 올린 것을 떠나 분위기 자체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
문정현은 고려대 시절부터 다재다능한 포워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2023~2024시즌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었으나 서서히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수원=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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