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도하=강예진 기자] 호주 수비는 생각보다 더 강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 12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호주와 8강전에서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
호주는 8강전 전까지 아시안컵에서 치른 4경기에서 단 한 골만 내줬다.
조별리그 우즈베키스탄(1-1 무)전에서만 실점했을 뿐 나머지 경기는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펼쳤다.
무엇보다 호주는 수비시 변형이 없는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그런데 간격 유지가 굉장히 뛰어났다.
최후방과 최전방 사이의 간격도 넓지 않았다.
대표팀의 좌우 전환에도 한 몸처럼 움직여 수비를 해냈다.
중앙 수비진의 스피드가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지만, 조직력과 짜임새로 이를 상쇄했다.
대표팀은 호주를 상대로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다.
한때 볼 점유율이 80%까지 올랐다.
점유율이 비해 위협적인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그만큼 호주의 수비 집중력과 짜임새가 좋았다.
대표팀은 전반 31분 설영우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이 장면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기회는 없었다.
전반 막판까지 대표팀은 호주를 상대로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호주는 전반 42분 위험지역에서 황인범의 패스 미스로 호주에 공격 기회를 내줬다.
보일의 크로스를 굿윈이 왼발 발리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대표팀은 추가골 없이 전반을 마쳤다.
결국 대표팀은 전반을 유효 슛 1개를 기록하지 못했다.
후반에도 호주의 탄탄한 수비를 공략해야 역전해낼 수 있다.
이틀 밖에 쉬지 못한 클린스만호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 수록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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