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월드컵 남녀부 동반 우승
‘5관왕’ 박지원, 2023년 이어 2연속 영예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남녀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남녀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19일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3∼2024 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김건우(스포츠토토)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박지원은 김건우, 장성우(고려대), 김태성(서울시청)과 함께 호흡을 맞춘 5000m 남자 계주 결승에도 출전해 한국이 캐나다에 이어 준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다.
 |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박지원(왼쪽)과 김길리가 19일 월드컵 시리즈 종합 우승자에게 수여되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단스크=EPA연합뉴스 |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은메달 1개를 목에 건 박지원은 올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1000m 3개, 1500m 1개, 5000m 계주 1개)를 차지하며 월드컵 랭킹 총점 1071점을 받았다.
‘라이벌’ 스티븐 뒤부아(캐나다·1052점)를 19점 차로 따돌린 박지원은 남자부 종합 1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크리스털 글로브’를 들어 올렸다.
박지원은 ISU가 월드컵 창설 25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도입한 ‘크리스털 글로브’의 초대 주인공이었다.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김길리가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1분32초944)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길리는 이소연(스포츠토토), 서휘민(고려대), 심석희(서울시청)와 여자 3000m 계주에도 출전해 네덜란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은메달 2개를 추가한 김길리는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금메달만 7개(1000m 3개, 1500m 4개)를 목에 걸며 월드컵 랭킹 총점 1211점으로 산토스그리즈월드(1180점)를 31점 차로 밀어내고 여자부 종합 1위에 올라 생애 첫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했다.
남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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