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 기자] 전북 현대의 기세일까, 포항 스틸러스의 반격일까.
전북과 포항은 2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을 치른다.
일단 유리한 고지는 전북이 선점했다.
지난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렀는데,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이적해온 에르난데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안현범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부터 춘추제가 아닌 추춘제로 운영 방식을 변경하면서 ‘원정 다득점 규정’은 폐지됐다.
따라서 1, 2차전에서 동점일 경우 연장전 후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전북은 1점차 패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우위에도 마냥 웃을 수 없는 건 첫 경기부터 부상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적 첫 골을 기록한 에르난데스가 허벅지 근육 통증으로 교체 아웃됐다.
에르난데스 대신 교체 투입됐던 김태환 역시 후반 막판 종아리 근육 통증을 호소했다.
이수빈 역시 경합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럼에도 전북은 티아고와 에르난데스를 앞세운 빠른 공격이 눈에 띄었다.
지난시즌 ‘실패’를 맛본 외인 공격수가 아닌, 올해는 공격에서 방점을 찍을 수 있는 외인의 영입에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김태환은 물론 중원의 이영재 등 이적생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은 결과와 내용 모두 합격점을 줬다.
포항도 물러서지 않는다.
2골차지만 충분히 따라갈 저력을 지녔다.
새로 지휘봉을 잡 박태하 감독의 공식 첫 경기였던 1차전에서는 조르지와 이호재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조르지는 슛 6개 중 2개의 유효 슛을 기록했다.
포항은 점유율에서는 밀렸지만 전반과는 다른 후반 경기력을 보였다.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등 슛 수에서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박 감독은 “후반에는 공격도 활발했고 희망을 봤다.
새롭게 합류한 조르지와 아스프로의 경기력은 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2골 차는 홈에서 뒤집을 수 있다고 본다.
2차전을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포항으로 돌아온 허용준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허용준은 2023 시즌 J리그2 베갈타 센다이로 임대를 떠나 26경기 5골1도움을 기록했다.
해외 경험을 마친 후 다시 포항에 합류한 그는 1차 출전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출전시 공격 자원의 활용도가 다양해질 전망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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