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천=김용일 기자] “최유리 교체 투입 이후 득점 나와 기뻐.”
여자축구대표팀 콜린 벨 감독은 필리핀을 안방에서 완파한 뒤 만족해하며 말했다.
여자축구대표팀(FIFA랭킹 20위)은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필리핀(39위)과 A매치 평가전에서 최유리(버밍엄시티), 지소연(시애틀 레인), 장슬기(경주한수원)의 연속포로 3-0 완승했다.
한국은 전반 필리핀의 밀집 방어와 강력한 대인 마크에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교체로 들어간 최유리가 상대를 흔들며 선제골을 터뜨렸고 지소연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문을 갈랐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장슬기까지 득점에 가담하며 세 골 차 승리를 완성했다.
한국은 오는 8일 같은 장소에서 필리핀과 2차전을 치른다.
벨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3-0으로 이겨서 기쁘다.
필리핀은 어려운 상대라고 생각했다.
전반에 어려웠다.
하프타임 때 선수에게 더 적극적으로 많이 움직이라고 했다.
상대가 지치기를 기다렸다.
그 결과 중앙 일대일 상황에서 맨마크를 당했는데 (후반 들어) 영리하게 풀어나가며 이겼다.
지난 2월 이후 오랜만에 소집했는데, 전반에 정비가 덜 됐지만 차분하게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기를 바랐다.
- 이은영의 풀백 변신에 이어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공격수) 고유나의 센터백 변신이 눈길을 끄는데.
선수 볼 때 축구 능력을 개인적으로 잘 본다.
고유나, 이은영은 (소속팀에서) 공격수였지만 각각 센터백과 풀백으로 좋은 잠재력이 보였다.
오늘 센터백으로 출전한 고유나는 충분히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대각선으로 뿌리는 롱패스, 헤더 장악력 등이 좋다.
앞으로도 센터백으로 좋은 능력을 보일 것이다.
이은영은 소속팀에서 공격수이나 빠른 선수다.
팀에서 케이시에 버금간다.
지구력과 체력도 좋다.
풀백으로 좋은 자질을 지녔다.
- 교체 자원 활약이 좋았다.
특히 최유리가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는데.
최유리는 베스트11로 많이 뛰었다.
그런데 3주 전에 (소속팀에서) 부상이 있었다.
최근 경기엔 20분 정도 교체로 뛰었다.
선발보다 교체가 낫다고 여겼다.
전반 필리핀 상대했을 때 (상대) 피지컬적으로 너무 좋았다.
우리도 맞서야 했다.
후반 최유리를 투입했는데, 그가 들어간 뒤 득점 나와서 기뻤다.
- 최유리가 처음엔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감독께서 크게 아쉬워하더라. 두 번째 기회에서 득점했는데.
첫번째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 땐 (슛을 할) 거리가 가까웠던 거 같다.
골키퍼를 제치고 득점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두 번째 상황은 골키퍼와 거리가 (어느 정도) 존재했다.
본인 뿐 아니라 경기장 내 사람이 안심한 순간이었다.
- 주장 김혜리의 부상 정도는.
오늘 경기 앞두고 김혜리와 피지컬 코치가 테스트를 거쳤다.
다음 경기엔 투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사실 김혜리 뿐 아니라 지소연도 크진 않지만 잔부상이 있다.
100%가 아니었는데 경기를 잘 수행해줘 기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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