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LG가 SSG와 더블헤더 1차전에 김범석(20)을 지명타자로 쓴다.
여러 사항을 고려한 결정이다.
오지환이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염경엽 감독은 2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SSG와 더블헤더 1차전에 앞서 “김범석은 왼손투수 나오면 기용한다.
주전들 휴식 차원도 있고, 상대 전적이 안 좋은 선수 위주로 뺀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 전적이 안 좋은데 굳이 쓸 필요는 없지 않나. 경기 말미에 대타 카드로 쓰면 된다.
오늘을 또 더블헤더 아닌가. 오지환이 오원석에게 괜찮았다.
2차전에 쓰는 쪽이 낫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김범석은 스프링캠프 당시 부상으로 일찍 귀국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몸 상태 회복 후 퓨처스리그에서 두 경기에 나섰다.
8타수 2안타, 타율 0.250으로 아주 좋지는 않았다.
그래도 염 감독은 지난 12일 김범석을 1군에 불렀다.
“결국 키워야 할 선수”라 했다.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하길래 믿어본다”고도 했다.
나쁘지 않다.
3경기에서 3타수 2안타, 타율 0.667이다.
지난 16일 롯데전에서는 대타로 나서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팀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이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
6번 지명타자다.
지난해 10월13일 잠실 NC전 이후 191일 만이다.
2023년 1라운드 지명자다.
포수로 입단했지만, 당장 1군에 자리는 없다고 봐야 한다.
체중 이슈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일단 LG는 포수로 육성할 계획이다.
1군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마침 더블헤더가 잡히면서 선수가 필요해졌다.
특별 엔트리로 김영준과 김태우를 올렸지만, 즉시전력은 또 아니다.
김범석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다.
방망이 능력은 확실하다.
대타로 나거 장타를 생산한다.
이날 경기 전 타격 훈련에서도 여러 차례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렸다.
더블헤더 1차전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일단 이겨야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없다.
주전 오지환을 빼면서까지 김범석을 넣었다.
물론 오지환이 지난해 김광현을 상대로 7타수 무안타에 그친 부분은 있다.
올시즌 성적도 타율 0.218로 부진하다.
그래도 주전 유격수를 제외하는 선택은 쉽게 할 수 없다.
김범석에 대한 기대치가 있다는 의미다.
김범석이 부응할 일만 남았다.
한편 이날 LG는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좌익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김범석(지명타자)-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신민재(2루수)로 더블헤더 1차전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디트릭 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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