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국 여자 복싱 간판스타 오연지(34·울산시체육회)가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했다.
앞서 올림픽 쿼터 확보에 실패한 한국 복싱은 오연지의 극적인 승선으로 최소한의 자존심을 챙겼다.
오연지는 1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2차 세계예선 60kg급 준결승에서 핀란드의 비타넨 빌마와 겨뤄 5-0 판정승했다.
그는 이 체급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었다.
대회 결승은 치르지 않는다.
세계예선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주관, 출전권에 해당하는 경기까지만 진행한다.
오연지는 올림픽 마지막 출전권이 걸린 2차 세계예선에서 파죽지세 오름세를 탔다.
32강과 16강에서 각각 캐롤라이나 페레이라(포르투갈). 팔콘 에스메랄다(멕시코)를 5-0 판정승으로 꺾었다.
8강에서는 브러드허스트 에이미(영국)와 맞붙어 4-1 판정승했다.
지난 2015년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오연지는 2017년 대회까지 2연패에 성공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선수 첫 금메달을 거머쥔 적이 있다.
또 국제복싱협회(AIBA)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까지, 메이저 대회에서 여자 선수 레전더리 길을 걸었다.
꿈꾸던 올림픽 무대는 지난 2020년 도쿄 대회에서 처음 경험했다.
파리 무대까지 밟게 되면서 2회 연속으로 오륜기 앞에 선다.
여자 54kg급 임애지(화순군청)는 16강에서 프랑스의 물라이 로마네를 4-1 판정승으로 누르고 8강에 올랐다.
이 체급은 상위 4명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그는 8강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자이납 라히모바와 겨룬다.
그를 꺾으면 오연지와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오연지는 경기 직후 대한복싱협회를 통해 “파리올림픽 출전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해왔는데 올림픽 출전 기회를 얻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
꿈의 무대인 파리올림픽에서 마음껏 즐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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