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울산 HD 홍명보 감독이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년 축구인 골프대회’에 참가해 티샷을 준비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
 | 박태하 포항 감독이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년 축구인 골프대회’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김두홍 기자 |
‘동해안 더비’가 필드에서 이뤄졌다.
축구계 절친으로 잘 알려진 홍명보 울산 감독과 박태하 포항 감독이 이번엔 숨겨둔 골프 실력을 뽐내며 유쾌한 신경전을 벌였다.
87학번 동기인 두 감독. 박 감독의 생일이 1968년생, 홍 감독이 ‘빠른 1969년생’이라 동기가 됐다.
현역 시절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30년 넘게 우정을 키운 이들은 각자 프로축구 사령탑으로 활동하며 서로의 조력자가 되어주고 있다.
3일 경기도 용인 골드CC에서 열린 ‘2024년 축구인 골프대회’에도 함께 참석했다.
같은 조가 된 두 감독은 유쾌한 신경전을 벌이며 18홀을 즐겁게 돌았다.
대회 전 박 감독은 “홍 감독과 골프를 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홍 감독은 “나 놀러왔는데”라며 박 감독이 신경쓰이지 않는다면서 웃었다.
라운딩 중에도 두 감독은 서로 농담을 던지며 즐겁게 골프를 쳤다.
홍 감독은 박 감독이 파에 실패하자 “나는 3번 홀에서 파했다.
박 감독은 동해안으로 빠졌다.
박 감독은 아니지”라며 약올렸다.
절친 두 감독의 유쾌한 입씨름은 지난 2월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벌어졌다.
뜨거운 승부를 다짐한 두 감독은 형식적인 덕담이나 인사말이 아닌 재치있는 입담으로 화제를 모았다.
당시 박 감독은 “홍 감독과 오랜 세월 함께했다.
포항 시절 홍 감독이 끌던 차인 에스페로 차 번호도 기억한다.
그만큼 그의 스타일을 잘 안다”며 웃음 지었다.
홍 감독도 “자리는 영원하지 않다.
조심해라고 말할 것”이라며 농담 섞인 경고를 날리곤 했다.
이제 두 감독은 다시 동해안 더비로 마주한다.
박 감독은 “동해안 더비가 오는 30일 열린다.
동해안 더비라고 따로 신경쓰진 않는다.
울산은 워낙 좋은 팀이다.
요즘 만만하게 볼 팀이 없다.
쉽지 않다”며 각오를 드러냈다.
현재 1위와 3위에 위치한 울산과 포항. 엎치락뒤치락 상위권을 다투고 있는 이들이 남은 시즌 더욱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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