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이혜진 기자 / 장재영이 프로 첫 홈런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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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는 최대한 자제하고자 합니다.
”
야구 재능 하나만큼은 진짜다.
장재영(키움)이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지 한 달 만에 1군서 홈런포를 터트렸다.
콜업 후 세 번째 경기 만이었다.
22일 고척 롯데전이었다.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애런 윌커슨의 컷 패스트볼을 공략,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가 무려 178㎞에 달했다.
장재영은 “생각보다 일찍 홈런이 나왔다”면서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상대가 수준급 투수라서 빠른 계열의 공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수장도 놀라긴 마찬가지. 홍원기 키움 감독은 “야구에 대한 재능은 분명한 것 같다.
세 경기 만에 홈런을 쳤다는 건 대단한 일”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현장에선 평가를 자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중견수)와 관련된 부분도 마찬가지. “조금 더 게임이 지난 뒤, 어느 정도 타석을 소화한 다음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비도 타구 자체가 많이 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장재영이 타석에서 호쾌한 스윙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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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부터 남달랐다.
덕수고 시절 150㎞ 중반대 강속구를 던졌다.
KBO리그는 물론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관심을 보였을 정도. 2021년 1차 지명으로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 9억 원엔 높은 기대치가 담겨 있었다.
아쉽게도 ‘투수’ 장재영은 프로 세계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고질적인 제구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통산 피안타(101개)보다 피사사구(109개)가 더 많았다.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70~80%가량 찢어진 가운데 새로운 도전을 꾀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만큼 그 과정에서 마음고생도 많이 했을 터. 그 심정을 알기에 사령탑은 일단 지켜봐주고자 한다.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주고 싶은 의도도 있을 터.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은 입단 때부터 워낙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았나. 내 입장에선 한 마디 한 마디 기사로 나가는 것도 굉장히 조심스럽다”면서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이미 미디어로부터 충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일정 부분 시간이 지날 때까지 평가는 자제하려 한다”고 밝혔다.
 |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장재영이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때려낸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와 세리머니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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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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