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꼴찌까지 추락했다.
명가 재건을 노리고 투자에 나섰지만, 이제는 ‘생존’을 걱정한다.
프로축구 K리그1 9차례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명가 전북 현대의 이야기다.
이제는 김두현 감독의 마수걸이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때다.
전북이 26일 ‘강팀’ 포항을 상대로 반등을 노린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4시즌 K리그1 19라운드 홈 경기에서 포항과 맞붙는다.
전북은 지난 18라운드에서 강등권 경쟁을 펼치던 대구FC에 0-3으로 완패해 최하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달 27일부터 정식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4경기에서 1무 3패. 승점 1만 챙겼다.
심지어 코리아컵 16강에서는 한 수 아래로 여긴 K리그2 김포FC에 일격을 당하며 탈락해 체면을 구겼다.
선수단 전체 몸값이 전북이 8배나 많아 더 큰 충격적인 패배였다.
현재 리그 경기는 절반가량 남았다.
전북이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하고, 팀 스피릿을 대폭 개선하지 않으면 지난 시즌 충격적인 강등을 겪은 수원 삼성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할 수 없는 신세다.
전북의 가장 큰 문제는 허술한 뒷문이다.
18경기를 치르며 무려 30골이나 헌납했다.
리그 최다 실점. 득점도 21골에 그치고 있다.
상대 골문을 흔든 것보다 먹힌 득점이 9골이나 더 많다.
당장 분위기 전환을 위한 승리가 필요하지만 쉽지 않을 전망이다.
26일 만나는 포항은 이번 시즌 계속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포항은 1위 울산 HD(승점 35)에 이은 2위(승점 33)에 랭크했다.
포항의 시스템 아래 원팀 수비로 리그에서 가장 적은 17골만 실점했다.
직전 경기인 18라운드 인천전에서는 3골을 퍼부어 공격력도 끌어 올렸다.
그다음 일정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전북은 29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원정길을 떠난다.
서울도 이번 시즌 예상 밖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최근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다.
22일 수원FC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서울은 7위(승점 21·5승 6무 7패)로 반등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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