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외국인 선수가 그렇게 하기 쉽지 않아.”
롯데 김태형 감독이 전반기 MVP로 빅터 레이예스(30)를 꼽았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꾸준함을 높이 평가했다.
김태형 감독은 3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지금 시기가 되면 매번 전반기 MVP 질문을 받는다.
10년째 받는 것 같다”며 웃은 후 “특별히 한 명을 꼽기 어렵다.
다들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떠오른 선수가 있었다.
레이예스다 “경기에 빠지지 않았다.
너무 잘해줬다.
다른 선수들도 물론 잘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가 전 경기를 열심히 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제일 고마운 부분이다.
칭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레이예스는 올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보장 금액 70만달러에 인센티브 25만달러를 안겼다.
한도인 100만달러에 근접한 액수다.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범경기부터 타율 0.350, OPS(출루율+장타율) 0.885를 만들었다.
정규시즌 들어서는 타율 0.349, 7홈런 67타점, OPS 0.888을 찍고 있다.
홈런이 많은 것은 아니다.
대신 2루타 22개, 3루타 2개를 치는 등 장타도 적잖이 생산한다.
장타율이 0.502다.
특히나 팀이 치른 78경기에 전부 나섰다는 점이 크다.
롯데에서 전 경기 출전 선수는 레이예스가 유일하다.
박승욱이 76경기로 2위고, 윤동희가 75경기로 3위다.
홈런이 적다고 하지만, 팀 내에서는 공동 2위다.
1위 손호영이 8개다.
후반기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만 보면 대성공이다.
김태형 감독이 엄지를 치켜세우는 이유가 있다.
힘겨운 4월을 보낸 후 5월부터 달리고 있는 롯데다.
6위 NC가 눈앞이다.
5강도 보인다.
레이예스가 후반기에도 팀의 중심타자로 활약할 전망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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