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체력적인 한계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로 꾸준한 실력을 보여주는 그야말로 모범생들도 적지 않다.
”(예상지 경정코리아 이서범 전문위원)
[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무더운 여름 체력적인 부담을 극복하고 미사리 수면을 거침없이 가르는 경정 강자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경정 선수는 등급에 따라 출전 기회가 차등 부여된다.
가장 낮은 등급인 B2는 34회, 가장 높은 A1 등급은 40회 정도의 출전 기회가 있다.
여기에 좋은 성적을 유지하여 대상 경주, 특별 경주까지 출전한다면 그보다 많은 경주에 출전하게 된다.
그렇기에 꾸준하게 경기력을 유지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김종민(2기, B2)과 심상철(7기, A1)은 흔들림 없는 경기력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개인 통산 566승으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대기록을 써가고 있는 김종민은 2003년 2기로 경정 선수로 등장했고, 동시에 18승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22년간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데, 한해도 빠짐없이 두 자리 승수를 놓치지 않았다.
‘경정 황제’ 심상철은 2008년 경정 7기로 입문해 많은 선배 선수와의 치열한 경합 속에서도 신인 첫해 13승을 기록하며, 신인 때부터 경정을 이끌어갈 재목으로 인정받았다.
개인 통산 496승으로 김효년(2기, B2), 어선규(4기, B2)와 더불어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큰 대회에서도 유감없이 실력을 발휘하며, 특별 또는 대상 경정에서 13차례나 우승했다.
올해는 벌써 31승으로 다승 선두를 달리며 2016년, 2017년, 1019년에 이어서 또 한 번 다승왕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박원규(14기, A1), 김민준(13기, A1), 김완석(10기, B2), 김민천(2기, A1), 서휘(11기, A1), 조성인(12기, A1)도 현재까지 20승 안팎을 차지하며 꾸준한 경기력으로 강자다운 모습을 보이는 경정 강자들이다.
개인 통산 100승 고지를 노리는 이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장 빨리 100승 고지를 점령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는 박진서(11기, A1)다.
현재 98승으로 100승을 목전에 두고 있는 박진서는 지난해 본인의 한 해 최다승인 19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올해 벌써 16승을 거두며 개인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96승을 기록하고 있는 김태규(10기, A2) 역시 100승 달성이 유력하다.
지난해 14승을 기록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예년과 다르게 출발에서도 강점을 보이며 자신감 넘치는 1회전 전개를 펼치고 있다.
홍기철(9기, B1)도 93승으로 100승까지 7승이 남았다.
홍기철은 올해 3승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7월부터 도입된 신형 모터보트와 궁합도 좋고, 경기 내용도 훌륭해 올해 안에 100승 달성이 기대된다.
여성 선수인 10기 임태경(B2)과 반혜진(A1)도 100승에 도전하고 있다.
그 중 반혜진이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이고 있다.
현재 90승이지만 충분히 100승 달성을 바라볼 수 있는 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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