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베테랑 골키퍼 이창근의 활약을 앞세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대전은 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 경기에서 광주FC에 2-0 승리했다.
승점 3을 얻은 대전은 31점을 확보하며 9위에 올랐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더불어 5경기 무패(3승2무) 행진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첫 골은 이른 시간 대전에서 나왔다.
전반 50초 광주 골키퍼 김경민이 공을 잡자 대전 공격수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압박을 시도했다.
마사가 김경민의 트래핑이 길어진 틈을 타 공을 빼앗았고, 윤도영이 잡은 후 정확한 슛으로 텅 빈 골대를 뚫었다.
윤도영은 K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대전은 이후에도 촘촘한 수비 라인을 구축하며 광주를 괴롭혔다.
상황에 따라 라인을 내려 밀집 수비를 구사하기도 했고, 강력한 압박으로 광주 수비 빌드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도영과 김준범, 최건주 등이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해 기회를 만들었다.
반면 광주는 대전의 유기적인 수비에 막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 데 애를 먹었다.
결국 전반 42분 22세 이하 카드인 문민서, 정지훈 대신 이희균, 오후성을 투입했다.
센터백 허율도 부상으로 인해 안영규로 교체됐다.
후반 초반에는 난타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대전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광주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며 기회를 모색했다.
광주는 이희균, 오후성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의미 있는 장면을 만들기 시작했다.
공격진의 활동량이 많았던 만큼 대전은 후반 15분 김준범, 최건주, 윤도영을 모두 빼고 김승대, 김인균, 구텍을 투입하며 전방 라인에 변화를 줬다.
후반 중반을 지나면서 광주의 빌드업이 살아났다.
몇 차례 기회도 만들었다.
골키퍼 이창근의 선방으로 버티던 대전의 황선홍 감독은 후반 22분 마사를 빼고 임덕근을 투입하며 허리를 강화했다.
주도권을 잡은 광주는 후반 28분 이건희와 최경록 대신 가브리엘과 정지용을 넣어 공격에 변화를 줬다.
광주의 공격이 살아나는 시점에 이창근은 슛을 모조리 막아냈다.
이어 후반 34분에는 김인균의 추가골을 돕는 어시스트까지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잡은 이창근은 전방으로 침투하는 김인균을 향해 정확한 공간 롱패스를 연결했다.
김경민이 나오기도, 안 나오기도 애매한 타이밍에 들어간, 정확하면서도 빨랫줄 같은 패스였다.
김인균은 스피드를 살려 공을 잡았고, 정확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광주의 추격 의지를 꺾는 추가골이었다.
이후 2골 차 리드를 잘 지킨 대전은 승리를 지켰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후반 14분 나온 유리 조나탄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했다.
제주는 35점을 확보하며 강등권 팀들과의 간격을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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