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100% 확률을 향해!’
프로야구 LG와 KT의 물러설 수 없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이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다.
앞서 1차전은 KT가, 2차전은 LG가 웃었다.
3차전 승리가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이제껏 KBO리그 준PO 1승1패 상황서 3차전 승리팀은 플레이오프 티켓을 무조건 따냈기 때문. 100% 확률이다.
역대 5전3선승제 준PO에서 양 팀이 1승1패로 3차전을 맞이한 사례는 5번, 이중 3차전 승리 팀이 5번 모두 PO에 진출했다.
사령탑이 예고한 그대로 간다.
준PO 2차전 전후로 양 팀 감독들은 웨스 벤자민(KT), 최원태(LG)가 각각 3차전 선발로 출전한다고 예고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윌리엄 쿠에바스가 공을 많이 던져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상대전적도 생각해서 벤자민이 3차전에 나선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1차전 패배로 플랜B로 바꿨다.
3차전 선발은 최원태”라고 전했다.
 | 벤자민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먼저 KT는 가을야구 반전의 주인공을 마운드에 세운다.
벤자민은 2022시즌부터 KT의 선발진을 지키고 있는 좌완 에이스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에선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가 따른다.
28경기에 나서 11승 8패, 평균 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특히 막판에 심하게 흔들렸다.
9월 평균자책점 8.34로 부진했다.
가을야구에선 마법을 부렸다.
와일드카드(WC) 2차전에서 두산을 상대로 괴력의 투구를 펼쳤다.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KT를 KBO리그 사상 첫 ‘업셋’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5위가 준PO에 진출한 건 최초다.
가을 DNA를 완전히 장착한 모습이다.
애초 등판 순서에 따르면 쿠에바스의 차례이지만, 벤자민이 나선다.
LG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기 때문이다.
LG 상대 통산 10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66을 기록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선 4경기 1승(1패)밖에 거두지 못했으나, 평균자책점 1.93으로 낮았다.
일찌감치 이 감독이 벤자민을 3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한 이유다.
신뢰에 경기력으로 보답할 시간이 왔다.
 | LG 최원태가 이닝을 종료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LG는 최원태가 출격한다.
올해 정규리그에선 24경기에 등판해 9승7패, 평균 자책점 4.26을 남겼다.
잔부상 탓에 기복이 심했다.
KT를 상대론 강했다.
3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좋은 기억도 있다.
수원에서 1경기에 나서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작성하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가을야구 울렁증이 관건이다.
최원태에게 가을은 그리 반가운 계절이 아니다.
키움 소속이었던 2022년 SSG와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3점 홈런을 맞아 고개를 숙였다.
가을의 악몽은 계속됐다.
지난해 LG 유니폼을 입고 오른 KS에서는 선발 1경기, 불펜 1경기에 등판해 1⅓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33.75를 기록했다.
LG는 최원태가 KT와의 좋은 기억만 떠올리며 악몽을 털어내길 간절히 바라본다.
 | LG 최원태가 이닝을 종료하고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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