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 기자] 역사에 남을 명승부에서 LG가 웃었다.
시리즈 5경기 대부분이 혈투이자 마운드 총력전이었는데 마지막 총력전에서 LG가 KT보다 한 발 앞섰다.
LG가 준플레이오프(준PO) 시리즈에서 승리해 대구로 향한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PO 5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마운드 대결에서 LG가 KT보다 우위를 점했다.
LG는 선발 투수 임찬규가 6이닝 1실점. 임찬규 다음으로 등판한 손주영과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3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결국 투수 세 명으로 LG가 승리한 시리즈가 됐다.
임찬규는 준PO 2차전과 5차전에서 총 2자책점만 기록하며 2승을 올렸다.
손주영은 3차전 5.1이닝 무실점에 이어 5차전 2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에르난데스는 5경기 모두 등판해 7.1이닝 무실점 2세이브 1홀드로 시리즈 내내 뒷문을 책임졌다.
이날 타선에서는 1안타 1도루로 역대 준PO 시리즈 최다 5도루를 기록했다.
오스틴 딘은 1안타 2타점. 김현수와 문성주도 각각 1회와 7회 적시타로 안타를 통해 타점을 올렸다.
이날 승리로 준PO 3승을 채운 LG는 오는 13일 대구에서 열리는 삼성과 PO에 임한다.
LG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임찬규가 삼자범퇴로 1회초를 마쳤고 1회말 2점을 뽑았다.
신민재가 좌전 안타. 오스틴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에 성공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사 2루에서 김현수가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LG는 2회초 수비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강백호가 우측 펜스를 강타하는 타구를 쳤는데 우익수 홍창기가 강하고 정확한 송구로 반격했다.
강백호는 2루까지 노렸지만 2루에서 오지환에게 태그아웃됐다.
이어 황재균도 좌중간으로 빠질 수 있는 강한 타구를 쳤으나 오지환이 백핸드로 타구를 잡아 처리했다.
3회말에도 득점했다.
LG는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한 후 장성우의 송구 에러로 3루까지 도달했다.
1사 3루에서 오스틴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KT가 엄상백을 빠르게 손동현으로 교체했지만 LG는 추가점에 성공했다.
LG가 리드하는 가운데 임찬규는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6회까지 실점하지 않았고 안타도 단 2개만 허용했다.
KT 타순이 세 바퀴 돈 6회초 속구 비중을 극단적으로 줄이고 체인지업과 커브 비중을 최대한 높여서 네 번째 삼자범퇴를 달성했다.
끌려가던 KT는 7회초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 타자 장성우가 임찬규의 실투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좌전 안타를 날렸다.
장성우의 출루로 KT는 처음으로 선두 타자가 출루했다.
다음 타자 강백호도 임찬규와 8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LG도 카드를 펼쳤다.
손주영이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손주영은 첫 타자 황재균에게 볼넷을 범해 무사 만루로 몰렸다.
하지만 대타 김상수를 헛스윙 삼진. 배정대의 그라운드 볼을 오스틴이 호수비로 2루로 송구해 1점만 허용했다.
다음 타자 오윤석은 커브로 헛스윙 삼진. LG가 2점차 리드를 유지한 채 7회초를 마쳤다.
위기 후 다시 찬스였다.
LG는 7회말 고영표를 상대로 1사 후 박해민이 우전 안타를 날렸다.
그리고 박해민은 2루 도루 성공. 1회말처럼 장성우가 2루 송구 에러를 범해 1사 3루가 됐다.
찬스에서 문성주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4-1. 다시 3점차로 달아났다.
LG는 8회초에도 손주영을 올렸다.
손주영은 심우준과 대타 문상철, 그리고 로하스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손주영은 3차전처럼 괴력투를 펼치며 KT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는 9회초 에르난데스를 올렸다.
에르난데스는 첫 타자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강백호를 삼진. 황재균을 병살타로 잡아 승리를 완성했다.
한편 KT는 엄상백 이후 등판한 손동현 소형준 고영표 웨스 벤자민이 총합 7이닝 1실점했다.
하지만 선발 엄상백이 2이닝 3실점(2자책)으로 고전한 게 패배로 이어졌다.
타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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