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28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초 2사 삼성 김영웅이 솔로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정상 훈련이 안 돼요.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 이대로라면 ‘국가대표’ 라이온즈가 한 명도 남지 않는다. 구자욱, 원태인, 김지찬 등 프로야구 삼성 선수들이 부상 악재로 야구 국가대표팀 전력에서 이탈한 시점이다. 여기에 거포 내야수 김영웅마저 예기치 못한 부상을 겪으면서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28명) 잔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김영웅의 모습은 이날도 그라운드에서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대표팀 합류 때부터 계속되고 있는 어깨 통증 때문이다. KIA와 맞붙은 한국시리즈(KS) 5차전까지도 괜찮았다. 포스트시즌(PS) 일정이 끝난 뒤 서울로 올라오는 과정에서 통증이 생겼다. 3일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합류 이후 정상 훈련 없이 실내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며 “선수 본인은 ‘처음 겪어보는 부상’이라고 한다. 오늘내일 휴식하고, 병원 진단도 받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웅은 2003년생 기대주로 올해 사자 군단의 주포로 맹활약한 이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1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2(456타수 115안타) 28홈런 79타점 9도루를 기록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806에 달하면서, 장타 생산에 목말랐던 삼성의 갈증을 풀어줬다. 당장 최근 열린 KS에서도 5경기 2홈런 4타점으로 제 역할을 했다. | 류중일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사진=김종원 기자 | 주 포지션인 3루가 현재 대표팀에서 과포화일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편이다. 김도영(KIA), 송성문(키움), 문보경(LG), 김휘집(NC)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예비명단에 포함됐다. 그럼에도 장타를 만들 줄 아는 김영웅의 가치는 빛난다. 현재 대표팀 훈련에 참여 중인 선수들 중 김영웅보다 정규리그에서 더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는 김도영(38개)이 유일하다. 그렇기에 부상 통증에 류 감독도 아쉬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한 방이 있는 선수다. 그런데 아픈 부위가 등, 어깨 쪽이라 스윙할 때 불편함이 생긴다. 지금 정상 훈련을 못 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한 류 감독은 “국내 마지막 평가전인 6일 상무전까지 지켜본다. 그때 실전 투입이 어렵다면, 엔트리에서 빠져야 할 듯싶다”고 했다. 사흘 뒤 연습경기 출전 가능 여부가 마지노선이 될 전망이다. 한편 프리미어12 최종 엔트리는 10일 개막 직전까지도 변경이 가능하다. 다만, 어느새 마감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령탑의 고민도 깊어진다. 이를 두고, 류 감독은 “현재 훈련에 참여 중인 선수들 가운데 투수 4명, 야수 1명, 포수 1명 정도가 빠져야 한다. 특히 투수 쪽은 누가 빠지더라도 다들 ‘왜 제외했냐’고 할 것 같다. 그만큼 고민이 많이 된다”고 밝혔다. 고척=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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