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성패는 선발투수와 센터라인에 달려 있습니다.
”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내야수 심우준(29)을 영입한 한화가 선발투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새 시즌을 새 구장에서 맞는 한화가 가을야구 이상을 넘보며 투수 보강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 | 심우준. KBO 제공 |
한화는 7일 내야수 심우준과 4년 최대 50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보장 총액 42억원, 옵션 8억원으로 한화는 다시한번 거액을 투자했다.
2025 FA 시장 3호 계약이자, 첫 번째 이적 계약이다.
심우준은 2014년 2차 지명(전체 14번)으로 kt에 입단해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뛰었던 2023년과 2024년 전반기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 100경기 이상 출장하며 ‘건강’도 증명했다.
심우준의 통산 성적은 1072경기 타율 0.254, 275타점, 156도루(도루 성공률 0.788)다.
심우준이 예상보다 높은 몸값으로 한화에 입단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장에서 경쟁이 붙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화는 심우준의 가능성을 봤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심우준의 합류로 현장에서 원하는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안정적 유격수 자원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심우준은 “좋은 평가를 해주신 한화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라며 “FA선수로 한화 선수단에 합류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팀이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내야 자원을 추가로 확보한 한화는 정리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2024시즌 한화에서는 이도윤과 하주석이 유격수를 맡아왔다.
하주석은 FA를 신청한 상태다.
한화 관계자는 “하주석 계약에 대해서는 외부에 밝힐만한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
내야수를 영입한 한화는 투수 영입도 노린다.
2025 FA 시장에서는 외부 FA를 최대 2명까지 영입할 수 있다.
한화 관계자는 “강팀, 특히 가을야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센터라인과 선발투수가 가장 중요하다”며 “팀이 기대했던 선발진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화는 지난시즌 외국인 선수 둘에 류현진, 김민우, 문동주로 선발 마운드를 꾸렸다.
남지민과 황준서, 이태양, 한승혁 등 뒤를 받쳐줄 투수도 충분하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김민우가 선발진에 구멍을 낸 뒤 한화는 무너졌다.
시즌 막판 가을야구 경쟁을 펼치던 시기에도 문동주가 이탈하며 꿈을 접어야 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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