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2018년 유료관중 집계 이후 K리그 최초로 단일시즌 50만 관중을 돌파, 프로스포츠 관중 역사를 새롭게 썼다.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홈 경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울산HD와 홈경기에서 3만7288명의 관중을 유치, 올 시즌 18차례 홈 누적 관중 50만1091명 기록을 세웠다.
최근 두 시즌 연속으로 40만 관중 돌파에 성공한 서울은 최초로 50만 고지까지 넘어서면서 국내 최고 흥행 구단임을 입증했다.
특히 서울은 올 시즌 평균 홈 관중에서도 2만7838명을 기록, 이 부문 4대 프로스포츠(축구·야구·농구·배구) 통합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을 썼다.
꿈의 ‘3만 관중 시대’를 바라보게 됐다.
서울은 최근 몇 년간 각종 관중 기록을 경신하는 등 홍보·마케팅에서 빅클럽다운 행보를 보였다.
그러나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빛이 바랬다.
올 시즌엔 달랐다.
김기동 신임 감독 체제에서 리그 3위를 기록한 2019년 이후 5년 만에 파이널A(상위리그)에 합류, 아시아 클럽대항전 무대 복귀까지 바라보고 있다.
무엇보다 서울 흥행에 커다란 동력이 된 건 K리그 역사상 최고 네임드를 지닌 ‘슈퍼스타’ 제시 린가드의 영입이다.
세계 최고의 명문 중 하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전성기를 보낸 린가드 존재는 당장 서울 전력에 플러스가 될 뿐 아니라 구름 관중을 이끄는 힘이 됐다.
올 시즌 서울 홈 개막전엔 린가드를 보기 위해 무려 5만1670명의 관중이 들어차 화제였다.
서울 구단에 따르면 린가드 영입 이후 전체 관중 중 25~34세 연령대가 33%다.
또 고객 설문조사 중 ‘경기장에 처음 온 결정 요인’으로 “린가드 때문”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75%나 된다.
사상 최초로 한 시즌 50만 관중을 넘어서는 데 기폭제가 됐다.
린가드는 울산과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도 화끈한 득점포를 가동하며 3만여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서울은 올 시즌 고객 중심 개선 활동으로도 관중 증대 효과를 봤다.
특히 우선 경기장을 처음 방문하는 팬이 가장 불편함을 느낀 요소였던 ‘길찾기 시스템’을 구축, 초보 팬을 도왔다.
모기업 GS그룹의 지원과 관심 역시 50만 관중 시대를 연 디딤돌이다.
서울 구단은 프로스포츠 시장을 포함해 모든 마케팅의 핵심이 되는 고객 데이터 시스템 구축과 안정적 운영을 위해 GS그룹의 혁신조직인 ‘52g(5pen 2nnovation GS)’와 협업으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다양한 팬과 만나고 매 홈경기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고객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했다.
이를 통해 맞춤형 마케팅을 제공해 팬을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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