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흥국생명 선수단. 사진=KOVO 제공 |
올 시즌도 거침없다.
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라운드 전승을 달렸다.
지난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4~2025 도드람 V리그에서 세트스코어 3-2로 이겼다.
개막 6연승으로 승점 17을 쌓아 올리면서 올 시즌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 개막 한 달여를 앞두고 열린 KOVO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우려를 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1라운드 전승이다.
선두 질주의 원동력에는 에이스 김연경을 빼놓을 수 없다.
김연경은 1라운드까지 공격성공률(45.68%)과 퀵오픈 성공률(51.35%), 오픈 성공률(42.71%) 1위, 득점 8위(118점) 등 공격 부문에서 고르게 상위권에 올라있다.
리시브 효율 2위(42.86%)로 수비에서도 좋은 기량을 뽐내고 있다.
이런 활약 속에 김연경은 13일 V리그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올해 36살인 그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외국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다.
흥국생명이 6경기에서 소화한 23세트를 모두 소화하면서 굳건함을 보여주고 있다.
김연경은 “회복이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다.
경기를 뛸 때는 괜찮다.
감독님과 트레이너 의무 팀이 관리를 잘해줘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웃었다.
 | | 신연경(왼쪽)과 김연경. 사진=KOVO 제공 |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대어를 영입하지 못했다.
게다가 국가대표 미들 블로커 이주아가 IBK기업은행으로 FA 이적하고 리베로 김해란이 은퇴하면서 전력 악화가 우려됐다.
대신 트레이드로 활로를 뚫었다.
미들 블로커 김채연을 IBK기업은행에 내주고 리베로 신연경을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에는 세터 이원정과 같은 포지션의 이고은을 받았다.
트레이드는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고은은 1라운드까지 세트 3위(세트당 10.91개)에 오르면서 공격수들이 마음껏 공격을 펼칠 수 있게 조율하고 있다.
신연경은 디그 1위(세트당 6.13개)로 안정된 수비를 자랑한다.
김연경은 “KOVO컵에 기대하고 갔는데 확실히 멤버들이 많이 바뀌다 보니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던 것 같다”며 “서로 긍정적으로 많이 도와줬고 신연경과 이고은이 오면서 그 자리가 안정적으로 바뀐 게 컸다”고 말했다.
신연경은 “KOVO컵에서는 훈련만큼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흥국생명이 챔피언결정전에 항상 갔던 팀이라 부담감이 있었다.
그 부담감을 이겨내면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 | 피치(왼쪽)와 투트쿠. 사진=KOVO 제공 |
흥국생명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서 6순위로 뽑은 투트쿠 부르주 유즈겡크(등록명 투트쿠)도 순조롭게 팀에 적응하고 있다.
1라운드까지 득점 4위(130점), 공격성공률 7위(39.38%), 오픈 성공률 10위(34.09%), 퀵오픈 성공률 10위(42.72%) 등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
블로킹 부문에서도 깜짝 1위(세트당 1개)에 올랐다.
정규리그 개막 직전에 교체 영입한 아시아쿼터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는 1라운드 블로킹 5위(세트당 0.652개)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2라운드에도 이 기세를 잇고자 한다.
김연경은 “1라운드가 되게 빨리 지나갔다”며 “아직 5개 라운드가 남았다.
차근차근 하나씩 생각하면서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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