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뉴시스 |
국가대표 출신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이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4단독 유동균 판사는 1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로 기소된 오재원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추징금 2365만원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유명 야구선수의 지위를 이용해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운 후배 선수에게 마약류를 처방받게 한 후 수수했다”면서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범행을 계속, 수수한 양이 많다”고 꼬집었다.
오재원은 후배 야구선수 등으로부터 마약류를 수수함 혐의 등을 받고 있다.
2021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후배 선수 14명으로부터 총 86회에 걸쳐 의료용 수면제의 일종인 스틸녹스와 자낙스 2365정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수사 결과 피의자 14명 중 대리 처방을 받아 오재원에게 건네준 김모씨와 황모씨를 약식기소했다.
죄질이 중하지 않은 3명에겐 보호관찰소 선도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9명에겐 교육 조건부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번이 벌써 마약류 관련 혐의 세 번째 유죄 판결이다.
오재원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약 1년간 총 11회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와 지인의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 수면제 약 2242개를 수수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1월 지인 이모씨로부터 필로폰 0.2g을 수수한 혐의로도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두 사건은 현재 항소심 중이다.
오재원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다.
2007년부터 2022년까지 16년간 두산에서 뛰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AG), 2015년 WBSC 프리미어12,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 나섰다.
은퇴 후 해설 및 방송으로 영역을 넓히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구설수와 더불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되며 야구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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