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KBL 제공 |
“어렵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
프로농구 SK가 LG의 거침없는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었다.
SK는 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77-74로 승리했다.
SK는 2연승을 마크하며 1위(17승6패)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8연승에 마침표를 찍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후반 분위기가 확 달랐다.
SK는 전반까지 LG에게 끌려다녔다.
1쿼터 극초반 LG의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이탈했는데도 앞서지 못했다.
SK 입장에서도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마레이가 있는 LG를 상대하기 위해 변칙 수비를 들고 나섰다.
자신감도 있었다.
그러나 상대는 마레이가 뛰는 LG가 아닌 대릴 먼로가 뛰는 LG였다.
변수였다.
전반에만 3점슛 6개를 얻어맞았다.
반면 3점슛 성공은 2개뿐이었다.
스코어도 33-40으로 뒤처졌다.
수비가 되지 않으니 SK의 전매특허 속공도 잘 나오지 않았다.
전반 SK가 속공으로 올린 득점은 3점뿐이었다.
반전을 만들었다.
SK는 후반 달라진 모습으로 코트에 섰다.
끈적하게 LG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동시에 SK의 속공도 살아났다.
3쿼터에 속공으로 6점을 더했다.
역전까지 성공했다.
4쿼터에는 아예 림을 틀어막았다.
5분 동안 LG에게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역전이 반복되는 접전이 펼쳐졌다.
SK가 앞선 75-74 경기 종료 12초 전, LG의 경기였다.
안영준은 정인덕의 패스를 가로챘고 곧바로 골밑 득점을 올리며 3점 차로 벌렸다.
승리에 마침표를 찍는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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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였다.
전희철 SK 감독은 “어렵게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점수보다는 더 넣긴 했다”면서도 “선수들이 초반에 에너지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뻔히 아는 동작인데 슛을 허용하고, 쉬운 슛도 맞았다.
전반에 수비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는데, 후반에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3쿼터부터 수비력을 회복하면서 역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1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한 안영준도 전반 경기력에 대해 반성문을 썼다.
그는 “전반에 나만 그런 게 아니라 팀원들의 몸이 무거웠다.
토킹도 많이 없었고 우리끼리 콜이 맞지 않았다”고 반성했다.
그러면서도 “감독님이 전반 후에 짚어주셔서 더 신경 썼다.
수비 조직력이 좋아지면서 다시 우리가 치고 나갈 수 있었다”고 승자의 웃음을 지었다.
창원=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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