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 신임 사령탑에 오른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손해보험 스타즈 배구단 제공 |
전반기 돌풍,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5일 레오나르도 아폰소 신임 감독 선임과 신규 아시아쿼터 선수인 모하메드 야쿱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시즌 직전 건강상 이유로 사퇴한 미겔 리베라 감독이 자리를 떠난 후, 줄곧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 체제로 전반기를 보냈던 KB손해보험의 지휘봉 공백이 드디어 끝난 것. 구단은 “이란 국가대표팀 수석코치와 일본 프로팀 수석코치를 역임하는 등 지도자로 다양한 커리어를 쌓아온 레오나르도 감독 선임을 통해 팀 조직의 안정적인 운영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2010년부터 9년간 브라질 청소년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이어 이란 남자배구 국가대표 등 다양한 팀을 맡아 뛰어난 지도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일본 산토리 선버즈 수석 코치로 역임한 6년 동안 일본 리그와 일본 컵대회 등 총 5회 우승을 일구며 아시아 배구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쌓았다는 평가다.
구단 관계자는 “레오나르도 감독은 일본과 중동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며 아시아 배구와 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어 빠르게 팀에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팀을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성장시켜 전통의 명문구단으로 재도약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또 “레오나르도 감독의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과 선수 육성 능력을 통해 팀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쿼터 교체 승부수도 띄운다.
호주 출신의 맥스 스테이플즈와 시즌 시작을 함께 했으나,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KB손해보험은 바레인 국가대표 모하메드 야쿱을 품으며 반전을 꾀한다.
2012년부터 자국 대표팀으로 활약한 모하메드는 뛰어난 점프력과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적인 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2022, 2023 아시안컵에서 2년 연속 베스트 아웃사이드히터 선수로 선정되었으며, 2022 아시아 챌린지컵에서 바레인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구단은 이번 아시아쿼터 교체와 관련해 “모하메드는 국가대표팀과 다양한 클럽 팀에서 주전 선수로 활약하며 다수의 우승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로, 안정적인 공격과 수비 운영을 바탕으로 팀 전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신임 레오나르도 감독은 오는 9일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모하메드는 ITC(국제이적동의서)와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가 완료된 후 입국 예정이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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