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우리카드 홈경기가 열리고 있는 서울 장충체육관이 팬들로 가득 차있다.
사진=KOVO 제공 |
‘팬 퍼스트’를 앞세워, 3시즌 연속 평균 관중 1위를 바라본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의 2024∼2025시즌 흥행몰이가 매섭다.
남자부 전반기 평균 관중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가진 9번의 홈 경기에서 누적 2만5207명, 평균 2801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선두 현대캐피탈(2783명)과 V리그 흥행을 이끄는 가운데, 이대로 3시즌 연속 남자부 평균 관중 1위를 바라본다.
우리카드의 흥행 비결은 ‘팬 퍼스트’를 앞세운 특별한 마케팅 전략에 있다.
구단 관계자는 “2015년부터 팬 중심 마케팅의 트렌드를 선도해왔고, 올해도 ‘팬 익스피리언스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입장부터 퇴장까지 철저한 분석으로 팬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장충체육관을 중심으로 곳곳에 배치된 ‘포토 스트리트’는 우리카드 명물로 자리 잡았다.
홈 경기가 있는 날이면 지하철 동대입구역의 ‘김지한·한태준 포토존’을 시작으로 포진한 ‘BIG 위비 포토존’, ‘위비프렌즈 포토존’, ‘선수 포토 배너존’, ‘직관 인증 포토존’, ‘응원단 포토존’ 등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팬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구단 관계자는 “관중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MZ 세대를 타깃으로 단순한 경기 관람을 넘어 경기 외적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팬들과 많은 접점을 마련해 친밀감을 형성함으로써 재방문 유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 사진=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 제공 |
 | | 사진=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 제공 |
이뿐만이 아니다.
우리카드는 최근 아이돌 시장에 정착한 포토카드 수집 문화에서 착안해 나쵸 과자와 선수 포토카드를 함께 제공하는 ‘우카나쵸’ 상품을 출시해 재미를 보고 있다.
장충체육관에서만 판매하는 ‘김지한 세트’, ‘한태준 세트’ 등은 팬들의 새로운 재미 요소가 됐다는 평가다.
구단은 “팀 아이덴티티와 연고지 및 종목 특성, 이벤트 요소 등을 모두 고려했다”며 “경기당 평균 179개 세트가 팔리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우리카드는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숏폼 영상을 적극 제작해 신규 MZ 팬들의 유입을 끌어내고 있다.
또 아시아쿼터 시행과 외국인 감독 선임 등의 요인으로 늘어난 해외 팬들을 위해 프로배구 최초로 ‘유튜브 영어 자막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글로벌 마케팅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단체 관람 성지’ 타이틀도 장충체육관에 붙었다.
서울시교육청과의 협력 속에서 올 시즌 41개 단체, 1899명의 유료 관객을 유치했다.
희망자를 대상으로 경기장 투어도 진행하는 중이다.
구단은 “앞으로도 단체 관람 기회를 확대해 프로배구 저변 확대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 사진=서울 우리카드 우리WON 배구단 제공 |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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