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복식의 전설’ 김동문 원광대 교수(사진)가 대한배드민턴협회 신임 회장에 당선됐다.
김 교수는 23일 대전 동구 호텔선샤인에서 열린 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유효표 154표 중 64표를 얻어 김택규 현 회장(43표), 전경훈 한국실업배드민턴연맹회장(39표), 최승탁 전 대구배드민턴협회장(8표)을 제치고 당선됐다.
임기는 내달 초 정기총회부터 4년간이다.

김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혼합복식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배드민턴 전설이다.
1997년부터 나경민 한국체대 교수와 짝을 이뤄 국제대회 70연승, 14개 대회 연속 우승 등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으며, 나 교수와 2005년 결혼해 아들과 딸을 두고 있다.
김 교수는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기금운영본부 설치, 생활체육 및 학교체육 발전, 국가대표 선수 권익 신장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배드민턴협회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협회 운영과 대표팀 관리에 대해 비판하면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김 교수는 당선 직후 "배드민턴이 많이 추락하고 이미지가 훼손됐다는 의견이 많지만, 지금의 위기가 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제대로 통합되지 못했다는 인식을 개선하고, 선수와 지도자, 동호인, 관계자들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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