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P/뉴시스 | 발걸음이 가볍다. 임성재가 올 시즌 두 번째 톱5에 들었다.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라 호야의 토리 파인스GC 남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기록,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전날보다 4계단 오른 순위다. 임성재는 이 대회와 관련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2022년 공동 6위, 2023년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올해까지 세 차례 톱10에 포함되며 기세를 이어갔다. 직전 대회에서의 아쉬움을 금방 털어냈다는 부분도 긍정적이다. 임성재는 하와이서 열린 시즌 개막전인 더 센트리에서 3위에 올랐다. 하지만 한 주 휴식 뒤 출전한 지난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선 컷 탈락을 당했다. 우승후보로까지 지목됐었기에 충격이 더 컸을 터. 다행히 다음 대회서 제 궤도를 찾았다. 이날 임성재는 선두에 5타 뒤진 공동 8위로 출발했다. 전반 9홀을 보기와 버디 2개씩 주고받으며 이븐파로 마쳤다. 후반 들어 집중력을 높였다. 10번 홀(파4)과 11번 홀(파3)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를 2타 차이로 추격했다. 정상까지는 한 끗이 부족했다. 결정적 기회 몇 차례를 살리지 못한 것. 여기에 15번 홀(파4)에서 투 온에 실패한 뒤 보기를 범하며 동력을 잃었다. 무엇보다 많은 버디가 나온 18번 홀(파5)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 사진=AP/뉴시스 | 관심을 모았던 대기록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임성재는 현재 최경주를 넘어 PGA 투어 한국인 최다 통상 상금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 대회 전까지 3125만9508 달러를 획득했다. 최경주가 가지고 있는 3280만3596달러까지 154만4088달러 남겨두고 있었다. 이번 대회서 임성재가 더한 상금은 41만8500달러. 기록 경신까지 아직 112만5589달러 모자라다. 시즌 초반인 만큼 이러한 페이스로 계속 나아간다면 머지않아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우승의 기쁨은 해리스 잉글리시(미국)가 차지했다. 이날 버디 1개, 보기 2개로 1타로 잃었으나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샘 스티븐스(미국)를 1타 차로 제쳤다. 잉글리시로선 2021년 7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서 8차 연장전 끝에 우승한 후 3년 6개월 만에 다시 들어올리는 트로피다. 우승상금 167만4000달러를 챙기는 동시에 올 시즌 남은 시그니처 대회 출전권도 획득했다. 이경훈은 이날 3타를 잃으며 공동 9위(2언더파 286타)로 마무리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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