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출신의 사령탑들이 V리그 코트에서 첫 맞대결을 펼친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와 KB손해보험은 2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4~2025 V리그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사령탑으로 브라질 출신의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을 선임했다. KB손해보험도 외인 감독 선임 대열에 합류해 스페인 출신의 미겔 리베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건강 이상을 이유로 개막 직전에 자진 사퇴했다. 오랜 기간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틴 블랑코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르던 KB손해보험은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고있는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감독을 선임하려다 겸임 금지 문제로 철회하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후반기 시작과 함께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이가 브라질 출신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다. 같은 브라질 출신인 파에스 감독과 레오나르도 감독의 인연은 오래 됐다. 경기 전 파에스 감독에게 레오나르도 감독에 대해 묻자 “오래 됐다. 브라질 때부터 알고 지냈다. 브라질 23세 이하 대표팀에서 세계선수권을 치를 때 감독과 수석코치로 같이 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이란 대표팀에서도 감독과 수석코치로 같이 일을 했다. 같이 일할 때 잘 맞았고, 서로 존중해주는 사이였다. 일본 클럽팀에서도 다른 팀에서 감독과 코치 생활을 할 때도 매주 월요일에 가족들끼리 점심 식사를 하는 사이였다”라고 설명했다. 레오나르도 감독도 “브라질에서도 같은 도시에서 살았다. 나보다 나이는 적지만, 여러 네트워킹이 있어서 브라질에서도, 이란에서 같이 일했다. 일본 시절엔 서로 코트에서는 경쟁하는 관계였지만, 코트를 벗어나서는 친구처럼 지냈다”라고 말했다. 3위 KB손해보험(승점 36, 13승10패), 4위 우리카드(승점 30, 11승11패) 두 팀 모두 정상 전력은 아니다. KB손해보험은 주전 세터 황택의가 아직 선발 출장할 수 없는 몸상태다. 레오나르도 감독은 “황택의의 몸상태가 거의 100%이긴 하지만, 아직 스타팅으로 나설 상황은 아니다. 필요에 따라 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카드는 팀 공격의 핵심인 아시아쿼터 알리(이란)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파에스 감독은 “100%는 아니지만, 경기할 준비는 되어있다. 알리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경기를 뛸 준비는 됐다”고 설명했다. 장충체육관=남정훈 기자 che@segye.com
|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세계일보(www.segye.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