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SSG 공식 발표...박정태 감독 자진 사퇴 후 3일 만에 전격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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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SSG 퓨처스 지휘봉을 잡은 박정권 감독.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가을 사나이' 박정권(44) 해설위원이 SSG 랜더스 퓨처스(2군) 감독에 선임됐다.
프로야구 SSG는 27일 오전 "박정권 전 해설위원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라고 밝혔다. 박정태 2군 감독이 과거 음주운전 이력 등으로 지난 24일 자진 사퇴한 지 사흘 만이다. SSG는 "박정권 감독이 리더로서 역량을 갖추면서도 구단과 꾸준히 소통을 해온 점, 그리고 팀의 육성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퓨처스에서의 선수와 타격 코치로서 구단의 육성 환경 및 시스템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특히 팀의 퓨처스 선수들에 대한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부분을 강점으로 꼽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31일 박정태 2군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불거졌던 자격 논란도 일단락 됐다. 박정태 전 감독은 과거 세 차례 음주 운전 적발에다 조카인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 겸 육성 총괄과 혈연 관계로 '인맥 인사'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지난 24일 자진 사퇴 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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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포스트시즌(PS) 통산 홈런 11개를 뽑아내 '가을 사나이'로 통한 박정권 감독의 선수 시절./더팩트 DB |
SSG는 "퓨처스팀의 단체훈련 시작과 캠프 등의 일정을 고려해 감독의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이전 감독 선임과정에서 폭넓게 확보한 구단 리스트 중에 유력 후보들을 중심으로 검토했다"라고 밝혔다.
박정권은 개인 통산 13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3 178홈런 679타점을 기록했다. 2010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포스트시즌(PS) 통산 홈런 11개를 뽑아내 '가을 사나이'로 통했다. 은퇴 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퓨처스 및 1군 타격코치를 역임했다.
SSG 구단은 "박 감독이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대표적인 원클럽맨이자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선수 시절 기본기와 근성의 플레이를 보여줬고, 팀 주장 및 퓨처스 코치를 맡았을 때도 리더로서 프로의식을 강조하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보여준 부분을 높게 평가했다"라며 "박 감독이 보유한 특유의 친화력과 개방적인 마인드로 MZ 선수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유망주 성장을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새롭게 지도자로 복귀하는 박정권 퓨처스 감독은 "친정팀에 복귀해 팬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구단에게도 감사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지속적인 강팀으로 전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망 선수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고, 1군 백업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27일 퓨처스 선수단에 합류해 2025시즌을 맞이할 예정이다.
SSG 랜더스가 새로운 퓨처스(2군) 감독으로 박정권 해설위원을 선임했다.SSG 구단은 27일 "구단 출신으로 팀의 육성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박 위원을 2군 감독으로 뽑았다. 젊은 선수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유망주 성장을 끌어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kp2002@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