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AG] 뜨거운 불꽃, 하얼빈에서 타오른다스포츠월드 기사제공: 2025-02-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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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불꽃을!’

얼음도시 중국 하얼빈이 뜨거워진다.
47억 아시아인들의 겨울 축제 동계아시안게임(AG)이 열린다.
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8일간의 열전이 펼쳐진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7년 일본 삿포로 동계 AG 이후 8년 만에 열리는 대회다.
당초 2021년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최지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컸다.
이후 하얼빈이 단독 입후보해 2023년 7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서 동계 AG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중국서 동계 AG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1996년 하얼빈, 2007년 창춘서 축포를 쏘아올린 바 있다.
개최지 선정 후 개막까지 1년 5개월. 짧은 기간임에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기존 도시 인프라와 경기장 등을 적극 활용해 준비 시간을 단축시켰다.
비노드 쿠마르 OCA 부사무총장은 “주어진 시간이 사실상 1년 남짓이었음에도 하얼빈은 완벽하게 준비했다.
역대 최고의 동계 AG가 될 듯하다.
훌륭한 성과와 유산을 남길 것”이라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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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슬로건은 ‘Dream of Winter, Love among Asia’(겨울의 꿈, 아시아의 사랑)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얼음과 눈으로 아시아 국가들을 연결하고, 나아가 인문 교류를 촉진한다는 의미다.
마스코트는 백두산 호랑이 빈빈(수컷)과 니니(암컷)다.
2023년 9월 하얼빈시에 호랑이 보호 목적으로 조성된 동북호림원에서 태어난 새끼호랑이 2마리를 모티브로 했다.
엠블럼은 쇼트트랙 선수 모습에 라일락꽃과 리본 이미지를 혼합해 디자인했다.
초월을 의미한다.

개회식은 샤샤오란 감독이 지휘봉을 들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폐회식과 2022 항저우AG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인물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화려한 조명과 기술로 하얼빈의 매력을 맘껏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개회식 한국 선수단 기수로는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이총민(블루밍턴 바이슨스)과 컬링 국가대표 김은지(경기도청)가 선정됐다.
이총민은 지난 시즌 신인으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최우수선수에 빛나는 남자 한국대표팀 공격 간판이다.
김은지는 컬링 여자 대표팀 스킵을 맡고 있다.
팀의 맏언니이자 주장으로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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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그간 동계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뽐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특히 동계 AG의 경우 지리적 요건을 갖춘 국가들이 강세를 보여 왔다.
역대 개최국만 하더라도 일본이 4회로 젤 많은 가운데 중국, 한국(1회), 카자흐스탄(1회) 순이다.
금메달 통산 숫자에선 일본이 138개로 가장 앞서 있다.
중국(94개), 카자흐스탄(78개), 대한민국(74개)이 뒤를 잇고 있다.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둔 시점인 만큼 더욱 집중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엔 북한도 참여한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3명을 파견한다.
페어 렴대옥-한금철 조와 남자 싱글 로영명이 주인공이다.
2017 삿포로 대회 당시 피겨 2명, 쇼트트랙 5명을 출전시켰다.
북한이 겨울 종합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2020 도쿄하계올림픽(2021년 개최)에 선수단을 내보내지 않아 2022년 말까지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자격을 잃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서 배제된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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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