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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명을 통해 “e스포츠 세계 확장과 올림픽에 한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됐던 첫 번째 올림픽 e스포츠 게임이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2년 미뤄진 이유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7월 IOC가 발표한 계약에 따라 2025년부터 12년 동안 e스포츠 대회 개최를 보장받았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최근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는 물론 압둘아지즈 빈 투르키 알 파이살 체육부 장관을 만나 이같이 결정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역사상 최초의 e스포츠 올림픽에 대한 명확한 로드맵이 완성됐다”며 “IOC는 e스포츠 올림픽을 위한 추진력과 단결, 또 명확성을 갖췄고, 이제 실행에 초점을 맞춰둔 상태”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우디 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며 ‘스포츠 워싱’이 e스포츠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몇 년간 스포츠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지만 일부 여성 권리 단체 등은 공공 투자 기금(PIF)을 활용해 이미지 탈바꿈을 시도 중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2034년 월드컵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앰네스티와 사우디 디아스포라 인권단체는 물론 네팔과 케냐 등에서 온 이주 노동자 단체 등 21개 단체가 공동 성명을 내며 이런 행보를 비판한 바 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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