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올해 신설된 ‘LCK 컵’이 어느덧 종착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치열했던 플레이오프(PO) 2라운드가 끝났다.
네 팀이 살아남았다.
‘전승(매치)’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e스포츠가 결승 직행,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가 결승을 향한 ‘패자부활전’을 펼친다.
‘초대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쥘 주인공은 누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 12~13일 열린 PO 1라운드는 ‘이변’이었다.
그룹 대항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KT 롤스터와 농심의 대결.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던 농심이 KT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면서 PO 2라운드에 올랐다.
두 번째 경기는 ‘미리보는 결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T1과 한화생명이 맞붙었다.
‘강대강’ 대결답게 풀세트 접전이 펼쳐졌다.
일진일퇴의 시소 게임을 치른 끝에 한화생명이 5세트 역전 드라마를 쓰며 3-2로 승리했다.
PO 2라운드, 디플러스 기아가 농심을 3-1로 제압하며 승자조 3라운드에 진출했다.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디플러스 기아는 이번 LCK 컵에서 세트를 내준 적은 있지만 매치 패배는 없다.
‘6전 전승’이다.
피어리스 드래프트(앞서 진행된 세트서 양 팀이 선택한 챔피언을 다음 세트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에 최적화된 팀이라는 평가를 입증했다.

한화생명이 디플러스 기아와 결승 직행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화생명은 PO 2라운드에서 ‘난적’ 젠지를 격파하고 승자조에 올랐다.
T1에 이어 젠지까지 ‘강팀’을 연파한 한화생명. 흥미로운 사실은 한화생명은 2022년 이후 공식 대회에서 젠지와 상대 전적이 1승 18패로 약세였다.
젠지에 거둔 1승이 지난해 9월 경주에서 열린 LCK 서머 결승전이다.
이번 승리로 매치 전적은 20전 2승 18패가 됐다.
젠지를 꺾고 기세를 올린 한화생명과 ‘전승’ 디플러스 기아의 대결에서 웃으며 결승에 직행할 팀은 누굴지 지켜볼 일이다.
‘패자부활전’에도 눈길이 쏠린다.
젠지는 농심과 패자조 3라운드를 통해 다시 한 번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젠지가 우위로 평가되지만 결과는 또 모른다.
이변의 중심에 있는 농심이다.
농심이 젠지를 꺾고 ‘최종 결승진출전’에 오를 수도 있다.
19일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이 결승 직행전, 20일 젠지와 농심이 최종 결승진출전에 오르기 위해 한판 승부를 펼친다.
22일 결승진출전을 거쳐 23일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첫 ‘LCK 컵’, 분명한 것은 달라진 경기 방식과 신규 오브젝트 ‘아타칸’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하며 팬들의 재미를 더했다는 데 이견이 없다.
‘초대 우승팀’이 더 궁금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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