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나홀로 캠프’를 치른 SSG가 귀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SSG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다.
짧게 여독을 푼 뒤 23일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삼성(25일) 한화(27일, 3월2일) KT(28일) LG(3월4일) 등과 평가전을 통해 실전감각 회복에 나선다.
올해 SSG는 ‘젊은 피’를 대거 베로비치로 데려갔다.
SSG 정용진 구단주도 “미래 자원 발굴과 육성에 힘써달라”고 특별당부했고, 주축 선수들이 30대 중반을 넘어선 점도 작용했다.
때문에 예년보다 강도 높은 훈련과 치열한 경쟁이 이어졌다는 후문.
최정을 포함한 일부 베테랑 선수들이 베로비치가 아닌 퓨처스팀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준비한 것도 젊은 피 육성에 집중하라는 일종의 배려로 풀이된다.

SSG 이숭용 감독은 “매우 만족스러운 캠프였다.
코치진에서 준비를 잘해줬다”며 “주장 김광현을 비롯해 베테랑, 어린 선수 할 것 없이 모두 힘든 훈련을 잘 소화했다.
고맙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다”고 베로비치 캠프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눈에 띄게 좋아진 선수가 많다.
올시즌 기대가 크다”며 “젊은 선수들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 캠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했다.
베테랑이 솔선수범해 캠프 내내 활력이 넘쳤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투수 한두솔(28)과 야수 하재훈(35)을 베로비치 캠프 MVP로 꼽았다.
한두솔은 “지난해 스트라이크 비율이 낮았다.
캠프에서 투구 방향성과 이미지 트레이닝에 집중했는데, 생각대로 잘 된 것 같다.
지난해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싶다.
믿고 기용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야수 MVP로 깜짝 발탁된 하재훈은 “올해는 몸을 빠르게 만들었다.
잘 준비한 덕분에 열정적으로 캠프에 임했다.
스우이 메커니즘과 타이밍에 중점을 뒀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지금 모습을 유지해 정규시즌 때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은 최준우(26)를 MVP로 선정했다.
최준우는 “선수들이 직접 뽑아 준 것이라 더 뜻깊다.
선배들이 더 잘하라고 주는 상인 것 같고, 팀에 공백이 생겼을 때 완벽하게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zzang@sportsseoul.com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뽐뿌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