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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종원 기자 |
“주전이요? 욕심 있습니다.
”
주어진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에 뛰어들었다.
외야수 장진혁(KT)이 새 유니폼과 함께 확고한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출발선에 오른 지금, 발걸음은 경쾌하다.
시범경기 둘째 날인 9일 수원 KT 위즈 파크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서 전천후 맹활약을 펼친 것. 7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결승타 포함 4타수 2안타 1득점 3타점을 올려 이날 수훈선수로 우뚝 섰다.
수비에서도 7회 초부터 중견수를 맡는 등 다재다능함을 마음껏 뽐낸 하루였다.
경기 뒤 장진혁은 “두 번의 안타 모두 만족한다.
왼손과 오른손 투수 상대 모두 가리지 않고 크게 어려움을 느끼는 건 없었다”고 전했다.
새로운 환경 속 빠르게 녹아드는 분위기다.
이번 스토브리그서 자유계약(FA)으로 투수 엄상백이 한화로 향했고, 장진혁이 반대급부 보상선수로 마법사 군단에 합류했다.
일련의 적응 과정을 돌아본 그는 “사실 팀을 옮기면서 걱정을 조금 하기도 했다”면서도 “이강철 감독님과 코치님들, 그리고 팀 동료 선수들이 적응하게끔 도와줬고, 덕분에 캠프 동안 내가 준비해야 할 것에 집중하는 데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9일 LG전은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충분한 경기였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장진혁의 ‘만능’ 면모를 크게 칭찬한 바 있다.
현시점 멜 로하스 주니어와 배정대, 김민혁을 잇는 팀 4번째 외야수라는 평가다.
개막전 엔트리는 물론, 향후 1군에서 계속 안정적인 역할을 부여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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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T 위즈 제공 |
다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더 큰 꿈을 품었다.
바로 주전이다.
장진혁은 “주전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일단은 내가 잘해야 가능한 일이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야 주전이 될 수 있다.
준비된 모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수·주를 두루 잘하는 게 그의 매력이다.
동시에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장진혁은 “그 점에서 가장 자신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항상 딜레마가 있다.
안 풀릴 때는 정말 한없이 안 풀린다.
세 개 다 꾸준히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개막 전까지 거듭 부족할 부분을 파악, 또 채워나갈 예정이다.
한화 시절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주전과 백업 사이를 맴돌았다.
늘 한두 계단이 부족했다.
스스로 극복해야 할 벽이다.
특히 이적 후 남다른 자극을 받은 터라 더욱더 이를 악물었다.
장진혁이 “KT 선수들을 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굉장히 자율적이면서도 경쟁이 무척 치열하다’는 점이었다.
특히 어린 선수들이 뭘 해야 할지 알아서 움직이고 훈련하는 모습에 많이 감명받았다”고 감탄한 까닭이다.
끝으로 “최대한 시합을 많이 나가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싶다”는 그는 “타격에서 보완할 점이 아직 많이 남았다.
할 수 있는 준비를 잘 해서 오는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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