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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천천히 준비해도 벌써 159㎞…문동주가 증명한 선발 자격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하루 빨리, 선발로 돌아오겠습니다.


우완 투수 문동주(한화)가 시동을 건다.
11일 SS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첫 실전 등판이다.
시범경기는 물론, 앞서 진행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도 출전하지 않았다.
지난 7일 라이브피칭(35구)을 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1이닝 동안 총 19개의 공을 던졌다.
피안타 없이 볼넷만 하나 허용했다.
탈삼진은 두 개나 잡아냈다.
150㎞ 후반의 강력한 직구가 포수 미트에 꽂혔다.
최고 구속은 전광판 기준 159㎞, 구단 트랙맨 기준 159.7㎞까지 찍혔다.

단순히 구속만 많이 나온 것이 아니다.
박지환에게 변화구(슬라이더)로 삼진을 뺏어내는 등 제구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 문동주는 직구(8개) 외에도 슬라이더(4개), 커브(3개), 포크볼(3개), 투심(1심) 등 다양한 구종을 확인했다.
문동주는 “정말 오랜만에 마운드서 실전 피칭을 진행했다.
건강하게 잘 던지고 내려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
오랜만의 피칭이어서 조금 들뜬 측면은 있었다.
경기 감각만 조금 더 올라오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문동주는 2022년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가 주 무기다.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마의 160㎞ 벽을 넘어서기도 했다.
2023년 4월 12일 광주 KIA전서 160.1㎞짜리 공을 던졌다.
그해 신인왕(23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3.72)을 휩쓸었다.
리그를 넘어 한국 야구를 이끌 차세대 에이스로 각광받았다.
실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등서 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거침없는 발걸음, 중간 중간 쉼표를 그리게 한 것은 부상 악재다.
올 시즌 출발이 조금은 늦은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어깨 피로로 한 박자 빠르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겨우내 회복에 매달렸다.
이태양 등 선배들과 태국 재활 캠프에도 다녀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일 터. 장기적 차원에서 계획을 짜고 차근차근 스텝을 밟았다.
통증은 거의 없어진 상태. 이날 문동주의 피칭은 내일을 기대할 만하다.
구속이 보여주듯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올 시즌 5선발 임무를 수행한다.
외인 원투펀치(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와 류현진, 엄상백과 선발 한 축을 맡는다.
정규리그 출격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준비 과정이 늦어지면서 일각에선 불펜행을 언급하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구속이) 150㎞ 이상 나오는데, 어떻게 선발로 안 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김 감독은 “본인 스스로 올해 뭔가를 해보려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
(몸 상태가) 완전해지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확실한 계획을 가지고 움직인다.
일단 투구 수를 늘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범경기 동안 이틀 휴식 후 두 번째(14일), 사흘 쉬고 세 번째(18일)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당초 이틀 휴식 후 등판 일정을 이어가려 했으나 17일 대전 삼성전이 야간경기라는 점을 감안했다.
날씨가 쌀쌀할 수 있어 하루 미루기로 했다.
문동주는 “하루 빨리 선발로 돌아와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항상 큰 응원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도 꼭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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