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여자 컬링대표팀은 홈에서 열리는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인 만큼 정상에 서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로 구성된 여자 컬링대표팀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도청 소속인 이들 5명은 대회에는 스킵 김은지의 성을 따 ‘팀 킴’으로 나선다.
별칭은 ‘5G’다.
팀원 4명 이름이 ‘지’자로 끝나고, 설예은은 별명이 ‘먹방 돼지’ ‘예쁘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끝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10전 전승으로 ‘퍼펙트’ 금메달을 따냈다.
세계선수권이 국내에서 열리는 건 2009년(강릉) 이후 16년 만이다.
더욱이 ‘팀 킴’ 5명 모두 의정부 송현고 출신이라 의미가 있다.
신동호 감독은 “올림픽 출전에는 무리가 없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걱정은 내가 몽땅 가져가고 선수들에게 자신 있고 행복하게 경기하라는 말을 전달하려고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선수단도 아시안게임에서의 기세를 이으면서 지난해 동메달 아쉬움을 씻겠다는 의지가 크다.
대표팀은 오는 15일 일본과 첫 경기를 치른다.
강팀인 스위스(세계 1위) 캐나다(2위) 스웨덴(4위) 등은 대표팀이 넘어야 할 산이다.
김은지는 “(한일전이) 부담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며 “최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우리가 가장 잘하는 팀워크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상대를 생각하기보다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지와 설예지도 “지난해 세계선수권(동메달) 결과에 아쉬움이 있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관심도 크다.
꼭 금메달로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번 대회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
올림픽 티켓 10장 중 7장이 이번 대회를 통해 결정된다.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게 되면, 오는 6월 열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올림픽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김수지는 “올림픽에 출전할 것이라고 확신하고 준비하고 있다.
수준 높은 팀이 많은데 이들을 상대한 경험이 있다.
올림픽을 앞두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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