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문동주가 올 시즌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최고 구속 159.7km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문동주는 지난해 5월 견갑골 부상으로 2군으로 향했고, 9월에 또 한 번 어깨 통증이 발생해 시즌을 일찍 마감한 바 있다.

문동주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SSG와의 경기에서 8-0으로 앞선 6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문동주는 SSG 타자 4명을 상대로 19개 공을 던지며 1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효과적으로 섞어 던지며 SSG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문동주는 연습투구에서부터 강속구를 뿌리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연습투구에서는 158km를 기록해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실전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초구부터 153km, 2구 155km 직구를 던진 뒤 142km 슬라이더로 타이밍을 뺏어 좌익수 뜬공으로 첫 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한유섬을 상대로는 157km 직구로 파울과 헛스윙을 유도했고, 6구째 157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2사 후 고명준을 상대로는 3구째 159km가 전광판에 찍히는 이날 가장 빠른 공을 선보였다.
이후 158km, 155km 직구가 볼 판정을 받으며 결국 볼넷을 허용했지만, 마지막 타자 박지환을 상대로는 슬라이더(137km)-커브(124km)-슬라이더(136km) 조합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한화 구단은 ”문동주의 최고 구속 160km는 트랙맨 기준 159.7km를 반올림 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O리그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 기록은 문동주 자신이 보유하고 있다.
그는 2023년 4월 12일 광주 KIA전에서 160.1km를 던지며 역대 토종 최고 구속 기록을 세웠다.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이미 159.7km를 기록한 문동주가 올 시즌 자신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야구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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