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하나은행?K리그1 2025' 5라운드 6경기 프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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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승'이 절실한 전북과 포항이 16일(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시즌 첫 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지난해 두 팀의 경기 장면./K리그 |
[더팩트 | 박순규 기자]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다. 프로축구 시즌 개막 이후 벌써 4라운드가 치러졌지만 포항과 수원FC는 아직 마수걸이 승리도 신고하지 못하는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에 시달리고 있다. 당연히 팀 순위도 맨 하단에 놓여 있다. 1부 승격의 감동을 안고 새 시즌을 시작한 FC 안양은 3연패에 빠져있다. 울산HD와 개막전에서 승리하며 '깜짝 1부 데뷔전'을 치렀지만 어느새 3연패를 이어가고 있다.
모두 승리가 절실한 팀들이다. 이번 주말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는 이들의 행보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해 포항 지휘봉을 잡은 박태하 감독은 '아르태하'란 별명을 얻으며 시즌 중반까지 선두 다툼을 벌일 정도로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지만 올 시즌에 개막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하다. 순위표 최하단의 포항은 '전통의 명가'답지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에는 7월 21일 1위를 찍기도 했던 팀이다.
이번 주말 상대인 전북 현대 역시 '연패 탈출'이 시급한 팀이어서 격전이 예상된다. 거스 포옛 감독이 올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전북은 개막전 승리 후 무승부에 이은 2연패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포항이나 전북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외나무다리 결투'를 펼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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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마수걸이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포항은 전북과 원정 경기를 통해 시즌 첫승을 노리고 있다./K리그 |
1부리그의 매서움을 톡톡히 겪고 있는 FC 안양은 대구 원정에 나선다. 3연패를 기록한 가운데 '연패 탈출'이란 무거운 과제를 안고 '대팍'에 들어서지만 발걸음이 무겁다. 대구 역시 지난 4라운드에서 대전에 패한 터라 심기일전하고 승리를 위해 총력전으로 나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가 예상된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FC 또한 아직 승리가 없다. 4경기에서 2무 2패에 그치고 있다. 비록 초반이긴 하지만 지난해 줄곧 5위권을 유지하던 성적에 어울리지 않는다. 하필이면 이번 주말 상대는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울산 HD.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면 반전도 노려볼 만하다. 15,16일 펼쳐지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6경기를 프리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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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K리그1 2025' 4라운드 팀 순위./K리그 |
■ 매치 오브 라운드 : ‘연패 탈출’ 전북 vs ‘첫 승 도전’ 포항
5라운드에서는 전북과 포항이 만난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 팀은 반등이 절실하다.
홈팀 전북은 개막전에서 김천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둔 이후 세 경기에서 1무 2패를 거두며 9위(승점 4)에 머물러 있다. 전북은 팀 내 최다 득점자인 콤파뇨(2골)와 티아고가 부상으로 지난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 이번 경기 출전 또한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송민규와 이승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송민규는 지난 시즌 6골 6도움, 이승우는 12골 6도움을 기록한 주요 공격자원이었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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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에 빠진 전북은 포항을 제물 삼아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K리그 |
포항(12위, 승점 1)은 시즌 개막 후 1무 2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최근에는 주장 완델손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전민광을 신임 주장으로 선임했는데, 전민광이 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빠르게 다잡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포항은 지난 라운드 광주와 경기가 순연되어 휴식을 취한 만큼, 더 확실한 재정비를 하고 이번 경기에 나서게 됐다.
포항은 올 시즌 3경기에서 1득점 5실점을 기록 중인 만큼 공격과 수비 모두 개선이 필요하다. 공격수 조르지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나서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력에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코리아컵 결승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중요한 순간 포항의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올 시즌에서는 포항에서 2년 차를 맞이하는 만큼, 좀 더 폭발적인 득점포 가동이 필요하다. 수비에서는 신임 주장 전민광이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려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북과 포항의 지난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1무 1패로 팽팽했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16일(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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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득점력을 보이고 있는 김천 상무 선수들./K리그 |
■ 팀 오브 라운드 : 매서운 득점력을 갖춘 김천
김천(3위, 승점 7)은 지난 4라운드 안양전에서 3-1로 승리하며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기록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김천의 공격력이었다. 김천은 안양에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에도 이동경, 김승섭, 유강현이 나란히 연속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이 밖에도 김천은 슈팅 20개를 터뜨리는 등 경기 내내 끊임없는 공격 시도로 안양의 골문을 두드렸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나, 김천은 4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K리그1 전체 팀 가운데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인데, 유강현, 이동경(2골), 원기종, 박상혁, 김승섭(1골) 등 득점포가 다양한 것 또한 강점이다.
김천은 5라운드에서 광주(6위, 승점 5)를 상대한다. 지난 시즌 김천은 광주를 상대로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며 근소하게 앞섰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은 16일(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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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라마스./K리그 |
■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대구의 초반 상승세 이끄는 라마스
대구는 지난 4라운드 대전전에서 1-2로 패하며 개막 이후 이어가던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은 마감했지만, 경기 막판까지 대전의 골문을 두드린 라마스의 활약이 빛났다.
라마스는 2021시즌 대구 소속으로 K리그1 무대를 처음 밟았고, 2022시즌 중반 K리그2 부산으로 이적해 2024시즌까지 3년간 활약했다. 라마스는 부산에서 87경기 23골 17도움을 올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고, 다시 대구로 복귀한 이번 시즌에는 4경기에서 벌써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라마스의 가치는 각종 공격 부가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라마스는 K리그1 전체 슈팅 1위(16회), 유효슈팅 1위(5회), 공격 지역 전진 패스 성공 3위(22회), 패스 성공 4위(256회) 등 각종 공격 부가 데이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재 대구는 김천에 이어 두 번째로 팀 득점(6골)이 많은데, 정재상, 고재현 등 국내 공격진이 힘을 더한다면 라마스의 공격력은 극대화될 수 있다.
한편 대구는 이번 라운드에서 안양을 만난다.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안양이 3승 5무 2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대구와 안양의 이번 시즌 첫 경기는 15일(토)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펼쳐진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경기 일정 (15,16일)
제주 : 대전 [ 3월 15일(토) 14시 제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
강원 : 서울 [ 3월 15일(토) 16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 skySports, 쿠팡플레이 ]
대구 : 안양 [ 3월 15일(토) 16시 30분 대구iM뱅크PARK / IB SPORTS, 쿠팡플레이 ]
수원FC : 울산 [ 3월 16일(일) 14시 수원종합운동장 / MBC, skySports, 쿠팡플레이 ]
김천 : 광주 [ 3월 16일(일) 16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 / IB SPORTS, 쿠팡플레이 ]
전북 : 포항 [ 3월 16일(일) 16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 / skySports, 쿠팡플레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