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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안방서 1승3무... 홍명보호, 홈 이점 왜 못 살리나

이태석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 대한민국과 요르단의 경기에서 수비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승3무’ 홍명보호의 안방 성적표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 현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일 오만전에 이어 요르단전까지 모두 1-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주춤했지만, 강력한 경쟁자인 오만이 이날 최하위 팔레스타인에 패하며 사실상 월드컵 본선 진출이 코앞에 다가 왔다.
오는 6월5일 이라크 원정에서 비기기만 해도 북중미행을 결정짓는다.

여유는 있지만, 결과보도 과정이 매끄럽지 못하다.
무엇보다 유독 홈에서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홈에서 거둔 승리는 고작 1승이다.
지난해 10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4차전 승리가 전부다.
이마저도 3-2로 어렵게 이겼다.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0-0)과 지난 20일 오만과의 7차전(1-1), 요르단과의 8차전(1-1)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쳤다.
반대로 원정에서는 3승1무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반대의 성적표다.

득점력이 다르다.
대표팀은 예선 8경기에서 14득점 7실점했다.
홈에서는 5득점 4실점으로 원정보다 득점은 적었고 실점은 많았다.
익숙한 환경, 홈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등에 업고도 막상 결과는 반대로 나온 것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분석된다.
우선 대표팀의 주축인 해외파들의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체력적 부담이다.
이번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 이재성(마인츠) 등 대부분의 유럽파들은 오만전 직전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오만전을 앞두고 다 같이 합을 맞춘 완전체 훈련은 단 하루에 그쳤다.

이는 원정과는 다르다.
원정 2연전이 벌어지면 유럽파들은 곧바로 현지에서 합류한다.
체력적인 부담을 덜고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실제로 대표팀은 지난해 11월 쿠웨이트, 팔레스타인과 5, 6차전을 1승1무로 마쳤다.
쿠웨이트전에서는 3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요르단과의 8차전 도중 태클을 당해 넘어져 있다.
사진=뉴시스

홍 감독은 홈에서의 부진에 대해 “정확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면서도 “선수들이 유럽에서 돌아와 컨디션적인 측면 등 여러 가지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표팀 주장 손흥민 역시 “멀리서 온 친구들도 시차 적응을 못 하면서 버스에서 졸면서 훈련장에 가더라. 그런 친구들을 보면서 고맙기도 하고 안타까웠다”고 돌아봤다.

이런 이유로 홈에서는 상대적으로 체력 부담이 덜한 K리그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2연전 중 첫 경기는 K리거들을 뛰게 하면서 유럽파들에게 휴식을 주고 그다음 경기에 집중하자는 의미다.

축구계 관계자는 “아무리 유럽파라고 하더라도 국내에 들어오면 시차도 있고 컨디션 조절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홈에서 열리는 A매치에서는 K리그 선수를 좀 더 선발해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부실한 그라운드 잔디 환경도 선수들의 활약을 가로막는다.
대한축구협회는 구장 잔디 상태를 체크한 끝에 이번 2연전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고양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결정했다.


선수단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오만전이 열린 고양종합운동장 잔디는 선수들이 슈팅을 할 때마다 패일 정도로 좋지 않았다.

그동안 꾸준히 아쉬운 잔디 환경에 대해 목소리를 낸 손흥민 역시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데 개선이 안 되는 것조차 속상하다”며 답답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핑계라고 들릴 수도 있겠지만 축구는 정말 작은 디테일로 승부가 결정된다.
거기에서 승리냐, 무승부냐의 차이가 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점은 여러 해 되풀이 되고 있다.
대표팀의 활약 여부만을 두고 비판할 수는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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