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의정부=박준범기자] KB손해보험이 무서운 ‘기세’와 공격 다양성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1승을 남겨뒀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26일 의정부 경민대학교 기념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역대 남자부 PO에서 1차전에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89.4%다.
더불어 ‘경민불패’도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은 후반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탄 팀이다.
1라운드 최하위로 시작해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다.
아폰소 감독이 뒤늦게 부임하고 아시아 쿼터 야쿱이 합류하면서 안정감도 찾았다.
정규리그의 기세는 PO 1차전에서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외국인 선수 비예나(23득점)~나경복(15득점)~야쿱(11득점)으로 이뤄진 삼각 편대는 PO 1차전에서도 49득점을 합작했다.
뿐만 아니라 미들 블로커 박상하(8득점), 차영석(7득점) 듀오도 제 몫을 해냈다.
대한항공은 챔피언결정전 직행에 실패했지만 지난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거둔 팀이다.
한선수, 유광우, 정지석 등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팀에 즐비하다.
하지만 PO 1차전에서 대한항공은 뒤늦게 데려온 외국인 선수 러셀(31득점)만 돋보였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직접 꼽은 정지석, 곽승석 듀오의 ‘더블 시너지’는 나오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의 강서브와 다양한 공격을 막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KB손해보험 주전 세터 황택의는 “내가 이긴 건 아니고 팀으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팀적으로 성장하는 것 같다”라며 “경기하면서도 재밌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어이없는 범실이 나왔을 때 팀 분위기가 확 가라앉을 때가 있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줄어들었다”라며 “팀이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다.
누구보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아폰소 감독은 “확률은 아무 의미가 없다.
보장된 것도 없다”라며 “챔피언이 되기 위해선 선수 모두가 100%의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
꾸준한 수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평정심을 유지했다.
두 팀의 2차전은 28일 대한항공의 홈구장인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항공이 홈에서 ‘반전’을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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