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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지고 싶었다” 19살 루키 ‘122구’ 투혼, 선발 형들 ‘자극제’ 제대로 터졌다 [SS시선집중]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책임지고 싶었습니다.


키움 ‘전체 1순위’ 루키 정현우(19)가 기억에 남을 하루를 보냈다.
역대 12번째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 주인공이 됐다.
이슈가 된 부분도 있다.
투구수가 무려 122개다.
꼭 던지고 싶었다.
다른 키움 선발 형들에게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정현우는 “내가 끝까지 책임지고 싶었다.
4회 마친 후 5회도 올라가고 싶었다.
기다리고 있었다.
믿고 맡겨주셨다.
점수차도 컸다.
무엇보다 내가 던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다.
이제 첫 경기다.
복기 잘해서 다음에 더 잘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26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나섰다.
5이닝 8안타 7볼넷 4삼진 6실점(4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이 제대로 터지면서 막내를 도왔다.
21-10 대승. 정현우가 꽤 많은 실점을 했지만, 큰 지장은 없었다.

투구수에 관심이 쏠렸다.
122개다.
4회가 끝났을 때 93구. 5회에만 다시 29개 던졌다.
교체할 법도 했지만, 키움 벤치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오롯이 정현우에게 맡긴 모양새다.
홍원기 감독은 “고민 많이 했다.
5회에도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선수 의지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정현우는 “쓸데없는 볼이 너무 많았다.
그러면서 투구수가 늘어났다.
볼넷 7개나 줬다.
너무 화가 난다.
내가 마음이 앞선 것 같다.
긴장도 됐다.
잡으려고 욕심을 내다보니까 마음이 급해졌다.
5회에 투구수가 많았다고 하지만, 특별히 힘이 빠진 것은 없었다.
공 하나하나 전력으로 던졌다”고 강조했다.



키움은 시즌 초반 마운드에서 애를 먹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 최하위다.
특히 선발진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초중반 싸움이 쉽지 않으니 불펜도 제대로 받쳐주기 어렵다.

개막전 케니 로젠버그가 3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2차전 하영민이 나섰는데 3이닝 5실점(4자책)이다.
원투펀치가 다 패전투수가 됐다.
3선발 김윤하는 5이닝 8실점(7자책)이다.
공격적인 피칭은 돋보였으나 너무 들어가다 맞은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정현우가 투혼을 보였다.
승리투수도 됐다.
올시즌 키움 선발진에서 가장 먼저 승리를 따낸 투수다.
투구수는 차치하고, 5이닝 4자책이라는 결과만 보면 아주 나쁜 것도 아니다.
이것 또한 키움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잘 던진 수치다.
선발진 전체에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정현우는 “더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넣어야 한다.
투구수를 줄여야 한다.
더 적극적으로 들어가겠다.
볼넷이 최대한 안 나오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오가 단단하다.
다음은 또 어떨까. 다른 선발투수들은 또 어떤 피칭을 선보일까. 달라져야 키움도 산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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