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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
확실한 눈도장을 찍기엔 다소 부족한 하루였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콜업의 기회를 엿보는 김혜성(LA 다저스)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오클라호마시티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슈거랜드 콘스텔레이션 필드에서 열린 2025시즌 트리플A 개막전 슈거랜드 스페이스카우보이스와의 원정경기서 3-4로 패했다.
이날 김혜성은 6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출루 없이 4타수 1삼진으로 물러났다.
첫 타석부터 병살타를 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2회 초 1사 1루 상황서 상대 좌완 선발 콜튼 고든이 2구째 던진 시속 147.4㎞ 직구를 쳤지만, 땅볼타구에 순식간 아웃카운트 2개로 이어져 이닝이 종료된 것. 5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선 유격수 직선타를 기록, 출루에 실패했다.
침묵은 슈거랜드 선발 고든이 마운드서 내려간 뒤에도 계속됐다.
팀이 2-0으로 앞선 7회 초 슈거랜드의 3번째 투수 닉 에르난데스에 맞서 5구 승부 끝에 체인지업에 방방이가 헛돌며 삼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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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구단 SNS |
김혜성은 9회 초 좌완 브로디 로드닝과 7구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이마저도 유격수 땅볼을 기록하며 마지막 공격 기회를 마쳤다.
오클라호마시티는 9회 말 뒷문이 흔들리면서 역전패를 허용했다.
마무리 조 재크스가 ⅔이닝 3실점 블론세이브를, 후속 투수 로건 보이어가 끝내기를 허용해 패전 투수를 떠안았다.
김혜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다저스에 합류했다.
계약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에 달한다.
다만, 시범경기 동안 타격 부진에 시달렸고, 끝내 도쿄 시리즈 및 본토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된 바 있다.
그의 시범경기 최종 기록은 15경기 출전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13이다.
실망하기엔 이른 상황은 물론, 빅리그를 향한 김혜성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다.
마이너리그에서도 단 한 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다.
다저스의 경우 현시점 핵심 자원 무키 베츠를 비롯, 만능 유틸리티 키케 에르난데스가 각각 위장염과 구토 증세 등을 보이는 등 내야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미국 매체 MLB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김혜성의 조기 콜업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계속해서 나아가야 한다.
실력만 입증한다면 분명히 기회는 찾아온다.
한편 김혜성과 함께 마이너리그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외야수 제임스 아웃맨은 이날 4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빅리그 통산 169홈런에 빛나는 베테랑 타자 에디 로사리오는 7번타자 겸 좌익수로 나서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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