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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지 동생’ 꼬리표 뗀 이민우…세계 1위 셰플러 제치고 데뷔 첫승 감격

지난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호주 교포 이민우(27)에게는 ‘이민지 동생’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누나 이민지(30)가 메이저대회 2승 포함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0승을 기록 중인 호주여자골프 간판스타이기 때문이다.

데뷔 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던 이민우가 PGA 투어 56번째 출전 대회에서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30·미국)를 제치고 꿈에 그리던 첫승을 거둬 이제 이런 별명을 떼게 됐다.
이민우는 31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47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적어낸 이민우는 셰플러와 2019년 메이저대회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런드(41·미국)를 한 타차로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PGA 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우승 상금은 171만달러(약 25억원).
이민우는 그동안 DP 월드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을 기록했지만 PGA 투어에서는 우승이 없었다.
메이저대회에서는 2023년 US오픈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다.
그는 2023년 11월 DP 월드투어 대회로 열린 호주 PGA 챔피언십 이후 1년4개월 만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민우는 “정신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우승을 차지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누나 이민지의 골프 실력에 대해서는 “페어웨이를 절대로 놓치지 않을 정도로 로봇처럼 똑바로 치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아마 몇 개 홀만 치면 제가 이길 수 있겠지만 여러 홀을 겨룬다면 누나가 이길 것”이라고 이민지를 치켜세웠다.

이민우는 3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라 무난한 우승이 예상됐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막판 위기를 맞았다.
2위에 3타 차로 앞서던 16번 홀(파5)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공이 물에 빠져 그만 한 타를 잃고 말았다.
반면 이민우와 5타차 공동 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셰플러는 13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2위까지 추격했고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면서 두 선수의 격차는 순식간에 한 타차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민우는 남은 두 홀을 차분하게 파로 마무리했고 셰플러가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이민우는 한 타차 승부를 마무리했다.
셰플러는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승부수를 걸었지만 18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이 그린에도 올라가지 못하면서 한 타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민우는 18번 홀 티샷이 왼쪽으로 치우치고, 두 번째 샷도 그린을 살짝 넘기면서 연장전에 끌려갈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린 밖 약 16m 거리에서 퍼터로 굴린 공이 홀 바로 옆으로 향하자 우승을 확신하며 포효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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