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여유 갖는 순간 위기는 온다.
”
개막 이후 ‘파죽지세’다.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말 그대로 ‘신바람’이다.
사령탑은 신중하다.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한다.
선수들 역시 매 순간 사령탑의 말을 지키는 플레이를 펼친다.
‘원팀’의 모습이다.
LG 얘기다.
2025시즌 LG 기세가 매섭다.
아직 130경기 이상 남았다.
그래도 좋은 건 좋은 거다.
투·타 어디 하나 빠지는 곳이 없다.
내·외야 수비까지 물 샐 틈 없다.
좀처럼 질 것 같은 분위기가 아니다.

염경엽 감독은 신중하다.
그는 “선수들에게 계속 잘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매 경기 집중해야 한다.
여유를 갖는 순간 위기는 온다”고 강조했다.
올시즌 초반부터 염 감독은 ‘집중력’을 말한다.
선수들에게 매 순간 집중하라고 주문한다.
야구는 길다.
정규시즌 144경기를 뛰어야 한다.
최선을 다해 모든 경기에 임하라는 얘기다.
염 감독은 “144경기를 치러야 한다.
지금까지 이긴 건 아무 상관 없다.
그렇게 계속 스스로 되새긴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선수들에게도 매일 얘기한다”고 힘줘 말했다.

승패는 하늘이 결정한다는 게 ‘염갈량’의 말이다.
마음먹은 대로 다 이룰 수 없단 얘기다.
그렇기에 지금 당장 가을의 모습을 그리지 않는다.
눈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하며 과정을 되새긴다.
그러면 결과는 따라올 거라 믿는다.
염 감독은 “언젠가 위기는 온다.
그때가 와도 타자는 모든 타석, 투수는 마운드에 오르는 모든 순간 똑같은 마음이어야 한다.
결과를 쫓아가면 훨씬 어려운 길을 간다.
과정을 충실하게 하는 게 스포츠다.
승패는 하늘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감독이자, 인생 선배의 ‘철학’이 명확히 공유되는 듯하다.
마운드와 타선, 수비 모두 조화롭게 돌아간다.
집중력이 돋보인다.
작은 점수 차이에서는 결정적인 한 방으로 승리한다.
점수 차이를 크게 벌렸을 때는 더욱 확실하게 상대를 끝낸다.

‘토종 에이스’ 손주영의 말에서도 느껴진다.
큰 점수 차이에서 경기한 후 그는 “더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풀어지면 공을 남발하게 된다”며 “기세를 이어서 수비는 짧게 공격은 더 오래 하게끔 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원팀’이 돼야 한다.
‘하나의 철학’을 위부터 아래까지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
사령탑은 결과가 아닌 과정, 그 속 집중력을 강조한다.
선수들 플레이에서도 묻어난다.
‘원팀’ LG가 차분히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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