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효 감독 ‘관중석행’, 마철준 코치 “우린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팀, 부담스럽지 않다”[현장인터뷰]스포츠서울 기사제공: 2025-04-09 19:04:23

[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 기자] 광주FC 이정효 감독은 오늘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다.

광주는 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광주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8강전으로 인해 원래 일정보다 당겨 열린다.

광주의 이 감독은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지난 6라운드 경기 도중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두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경기를 앞두고 이 감독을 대신해 사전 기자회견에 자리한 마철준 수석코치는 “원래 하던 대로 감독님과 미팅도 했고 경기를 잘 준비했다”라면서 “감독님께서 관중석으로 가시지만 소리가 다 들란다.
개인적으로 감독님이 벤치에 안 계셔 무게감이 떨어질까 노파심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팀이다.
당황하지 않는다.
부담스럽지도 않다.
하던 대로 하면 된다.
나는 전달만 잘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안 계시니 선수들이 더 잘하려고 결집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광주는 박태준, 이강현 등을 벤치에 둔 채로 경기를 시작한다.
허리 쪽 변화가 눈에 띈다.

마 코치는 “아무래도 주말에 먼 곳까지 원정을 가야 하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로테이션을 선택하신 것 같다.
후반 계획에 따라 교체를 활용할 것”이라면서 “박인혁은 며칠 전에 회복해 돌아왔다.
오늘은 20~30분 정도 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구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구의 박창현 감독은 “역습을 맞을 때 수비 간격이 벌어지는 모습이 나온다.
원래 기다리는 경기를 하다 위에서 하려고 하니 어려움이 있다”라면서 “간절하다.
위기에서 벗어나야 한다.
일단 결과가 필요하다”라며 승점 획득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전력의 핵심 세징야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박 감독은 “오늘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해줘야 주전에게 의존하지 않게 된다.
공격수들에게는 수비수라고 생각하고 앞에서 수비해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대구는 올시즌 4백으로 전환해 공격적으로 변신했지만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박 감독은 “맞는 옷인지, 안 맞는 옷인지 더 지켜봐야 한다.
선수들은 수비적으로 돌아가는 것에 거부감이 있다.
버티면서 달라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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