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매킬로이는 오베리와 함께 라운딩
임성재, 11일 ‘톱10’ 향해 첫 티샷 스윙
202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타이틀 방어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가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와 한 조로 대회를 시작한다.
9일 발표된 제89회 마스터스 1·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2022년과 지난해 마스터스를 제패한 셰플러는 세계랭킹 8위 토머스,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호세 루이스 바예스테르(스페인)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들은 한국시간 10일 오후 11시15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대회 첫 티샷을 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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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오른쪽)가 9일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하던 중 캐디와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가고 있다. 오거스타=UPI연합뉴스 |
올해 들어 어떤 대회보다도 정말 잘 준비됐다고 느낀다”며 “꽃가루와 날씨 때문에 차에서 내리면 눈물이 나지만 괜찮다.
콧물이 나를 막을 수 없다”고 여유를 드러냈다.
하반기 허리케인 ‘헐린’ 피해를 본 뒤 대회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코스에 대해선 “많은 나무가 사라졌지만, 쉬워졌다고는 볼 수 없다”며 “전반적으로 코스는 좋은 상태이며, 그린이 정말 좋다.
또 한 번의 멋진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플러의 대항마이자 마스터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 맞추기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5위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PGA투어 통산 2승의 악샤이 바티아(미국)와 11일 오전 2시12분 1라운드에 나선다.
매킬로이는 자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는 질문을 받자 “그런 건 그냥 ‘서사’일 뿐이다.
‘소음’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 소음을 최대한 차단하려고 한다.
고개를 숙이고 제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이 있었던 매킬로이는 “지난주에 치료를 조금 받았다.
다 괜찮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브룩스 켑카(미국), 러셀 헨리(미국)와 11일 오전 1시50분 1라운드에 나선다.
김주형은 조던 스피스(미국), 티럴 해턴(잉글랜드)과 함께 경기하며, 안병훈은 패트릭 리드, 맥스 그레이서먼(이상 미국)과 같은 조다.
특히 2020년, 2022년(공동 8위)에 이어 3번째 톱10에 도전하는 임성재는 이른 아침 연습 라운드로 코스 적응에 나섰다.
전날 오후 연습 라운드를 계획했지만 비로 코스가 닫히면서 못했고 실내에서 퍼트 연습에 집중했다고 한 그는 “현재 컨디션은 85%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개막까지 더 끌어올려서 올해도 한번 잘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라운드 이븐파 이후 2라운드 6오버파, 3라운드 5오버파로 고전하다 마지막 날 6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30위에 올랐던 김주형은 “작년 마지막 날 마음 편히 내려놨더니 성적이 잘 나오더라”면서 “올해는 첫날부터 그런 마음을 가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송용준 선임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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