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이 개성 만월대 열두 해의 발굴 특별전 ‘개성 만월대, 서로를 잇다’를 오는 12월3일까지 연다.
고려의 궁궐인 개성 만월대의 역사를 조명하는 전시로 특히 남북이 공동으로 진행한 만월대의 발굴조사 과정과 성과들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롯데월드 민속박물관과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공동주최하고 통일부와 문화재청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전국 순회전시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918년 건국한 고려는 개성을 수도로 삼고 새로운 궁성을 지었는데, 1361년 홍건적의 침입으로 불타 없어졌다.
빈터로 남아있는 고려 궁궐의 옛 모습은 후대에 ‘만월대’라는 이름이 붙어 지금까지 전해졌다.
남과 북은 고려 궁성의 옛 모습을 되찾기 위해 지난 2007년 5월부터 2018년까지 총 12년간 공동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미발굴지였던 서부 건축군 3만3000㎡ 중 약 60%에 달하는 1만9770㎡를 조사해, 금속활자 1점과 다양한 종류의 와전, 도자기 등 1만7900여 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고려와 만월대의 역사는 물론 개성 만월대 발굴 과정이 담긴 사진, 지도, 유물, 기록 등을 디지털 자료로 가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특히 일제강점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만월대를 지키기 위한 노력, 남과 북이 함께 한 공동 발굴조사 현장과 성과 등이 영상을 통해 소개돼 전시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여기에 3D 프린팅 기술로 복제한 금속활자, 용머리 기와, 고려청자 등 공동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한 주요 유물까지 만나 전시의 의미를 더한다.
이번 전시를 더욱 풍요롭게 해줄 다채로운 체험 및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체험존에서는 3D 프린팅 기술로 복제한 만월대 출토 주요 유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전시를 돌아보며 스탬프를 수집할 수 있는 ‘개성역사지구 스탬프 투어’도 진행한다.
또 개성 발굴단 포토존에서는 유물 발굴단으로 변신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
또한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유물 발굴 및 복원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박물관 학예사의 자세한 해설과 함께 발굴 체험장에서 유물을 발굴하고 전시하기까지의 과정을 직접 배울 수 있다.
아울러 만월대 대표 유물 도안 에코백도 제작해볼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회당 10명을 정원으로 총 70분간 진행된다.
당일 1시간 전까지 전화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3시에, 토요일은 오후 3시와, 오후 4시 30분 총 2회 진행된다.
‘개성 만월대, 서로를 잇다’ 특별전은 연중무휴로, 평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오후 6시 30분 입장마감), 주말 및 공휴일은 오후 8시(오후 7시 입장마감)까지 관람할 수 있다.
단, 오는 19일부터 11월 30일까지는 민속박물관의 야간 체험형 전시 투어인 ‘심야 괴담소’ 운영으로,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30분(오후 5시 입장 마감)으로 관람 시간을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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