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에버랜드가 지난달 태어난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 이름을 공모한다.
지난달 7일 태어난 쌍둥이 판다는 모두 암컷으로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 러바오(수컷, 11세)와 아이바오(암컷, 10세) 사이에서 태어났다.
태어날 당시 몸무게는 180g과 140g이었으나 생후 50일 가까이 된 현재는 2kg 정도로 10배 이상 몸무게가 늘며 폭풍 성장 중이다.
판다는 몸무게 150~200g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낮다.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판다 이름 공모에 많은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에서 4단계 과정으로 진행한다.
먼저 24일부터 에버랜드 유튜브·인스타그램 계정과 유튜브 채널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네이버 주토피아 커뮤니티에서 쌍둥이들의 이름을 공모한다.
이름 공모 게시물에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쌍둥이인 만큼 한 쌍의 이름과 함께 각각의 이름이 가진 의미를 기재하면 된다.
2단계로 사육사 등 임직원으로 구성된 협의체 및 네이밍 선정위원회에서 쌍둥이 판다의 특성, 이름의 의미, 발음, 중복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응모된 이름 중 10쌍을 추린다.
3단계는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해 4쌍의 후보로 압축하고, 마지막 4단계에서는 에버랜드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뿐 아니라 외부 플랫폼, 판다월드 현장 투표까지 합산해 최종 이름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이름은 쌍둥이 아기 판다가 100일을 맞는 10월 중순쯤 발표할 예정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에버랜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생후 50일 된 쌍둥이들은 주변 사물을 구별하기 시작했고 배밀이를 하며 스스로 조금씩 이동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걸음마는 4개월경부터 시작하고 대나무는 6개월경부터는 먹을 수 있게 된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들이 엄마 아이바오를 따라다닐 수 있는 6개월을 전후해 일반 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다.
강철원 사육사는 “쌍둥이들의 성격이 벌써 나타나고 있다”면서, “아빠 러바오를 닮아 등에 V자 형태의 무늬를 가진 첫째는 엄마 아이바오를 귀찮게 할 정도로 활동성이 뛰어나 장난기 많은 아빠 러바오를 떠올리게 하며, 엄마 아이바오와 같은 U자 형태의 무늬를 가진 둘째는 둥글둥글한 모습에 성격도 유순한 엄마를 닮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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