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선선한 바람과 청량한 공기. 야외활동에 최적인 초가을이다.
하지만 지난 6일부터 노량진 축구장 일명 야장에서 열린 ‘2023 서울맥주판타스틱페스티벌’의 현장은 뜨겁기만 하다.
이번 축제는 국내 맥주 축제 역사상 최장 기간·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먹거리, 볼거리 가득한 문화축제다.
오는 1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 모든 방문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무대와 가까운 테이블석 이용은 유료로 정해진 맥주를 제공하며 나머지 테이블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지난 11일 축제현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축제에서 생과일을 판매하는 서은희(51)씨는 “첫날을 제외하고 매일 사람들이 붐볐다”며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했으며, 매출도 크게 올라서 기쁘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 맥주페스티벌 방문객은 축제가 진행된 6일간 약 4만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렸던 지난 7일에는 1만2000여명이 방문해 발디딜 틈이 없었다.
현장 열기는 흡사 핫한 록페스티벌을 방불케했다.
친구들과 함께 방문한 정우주(26)씨는 “친구가 한번 가보자고 해서 왔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먹거리에 분위기도 너무 즐겁고 재밌어서 깜짝 놀랐다”며 “유명한 가수들도 많이 와서 무대를 즐기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축제 현장에는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먹거리와 편히 앉아서 즐길 수 있는 테이블로 가득했다.
닭강정, 소시지, 타코야키, 생과일, 수제맥주, 곱창, 요거트 아이스크림, 케밥, 하이볼 등을 판매해 허기진 관객들의 입맛을 달랬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인상깊은 점은 안전과 청결이다.
곳곳에 안전요원이 배치돼 질서가 잘 유지됐으며, 분리수거장이 따로 설치돼 있어, 과거 여의도에서 열린 세계불꽃축제처럼 쓰레기 문제도 없었다.
이런 노력에 방문객들이 여유있게 축제를 즐기기 충분했다.
인파가 몰린 탓인지 야외 필수 편의시설로 꼽히는 화장실은 약간의 부족함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청결한 관리 덕분에 기다림은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무대를 즐기고 있던 한 방문객은 “평소에 맥주 축제를 좋아하는데 집과 가까운 거리에서 진행 중이라 방문하게 됐다”며 “풍경도 아름답고 환경이 좋았고, 의외로 많은 인파와 외부 음식 반입 불가 등은 조금 아쉬웠지만 재방문 의사가 있다”고 전했다.
축제는 화려한 라인업으로 꽉 채워 공연을 진행했다.
가수 다이나믹듀오, 이찬원, UV, 브레이브걸스, 백지영, 코요테, 개그맨 다나카 등 총 40여 팀이 출연했다.
또한 아스터, 수라, 윈디 등 총 8팀의 DJ가 무대를 꾸며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서울 맥주 판타스틱 페스티벌의 무대에 선 이찬원은 “서울 맥주판타스틱페스티벌의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저도 맥주를 정말 좋아해서 마음 같아서는 맥주를 시원하게 들이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미스터 트롯2’의 안성훈은 “전 세대가 함께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라 더더욱 즐거웠고, 맥주, 분위기, 날씨 모두 완벽했으며, 말 그대로 판타스틱했다”며 “다음 페스티벌 때도 꼭 방문하고 싶고, 서울 맥주 판타스틱 페스티벌에 초대해 주셔서 너무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이 끝난 후 수많은 방문객들은 안전요원의 안내 속에 질서있게 퇴장했고, 길거리에 쓰레기가 돌아다니는 일은 없었다.
세계불꽃축제와 달리 시민의식이 빛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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