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지난 7월 초에 태어난 에버랜드의 첫 쌍둥이 아기 판다 이름이 결정됐다.
에버랜드는 오는 15일 생후 100일을 맞는 쌍둥이 아기 판다의 이름이 ‘슬기로운 보물’과 ‘빛나는 보물’이란 뜻의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로 결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아기 판다 이름은 지난 8월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40여 일간 진행된 대국민 이름 공모 이벤트를 통해 선정됐다.
최초 이름 공모에는 2만명이 참여해 4만여 개의 이름을 응모했다.
이후 네이밍 선정위원회가 압축된 이름 10쌍을 대상으로 두 차례 온·오프라인 투표를 거쳐 ‘루이바오(睿寶)’와 ‘후이바오(輝寶)’를 최종 선정했다.
보통 판다는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아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경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관례다.
쌍둥이 판다들의 언니인 ‘푸바오(福寶, 행복을 주는 보물)’도 100일 무렵 고객 참여를 통해 이름을 지은 바 있다.
에버랜드는 12일 오전 판다월드에서 강철원 사육사, 송영관 사육사 등 동물원 임직원과 SNS를 통해 사전 초청된 판다 팬들, 그리고 언론사 취재진이 참석한 가운데 이름을 발표하고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를 대중에 최초 공개했다.
쌍둥이 아기 판다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지난 100일간 무럭무럭 건강하게 성장해왔다.
태어날 당시 몸무게가 각각 180g, 140g에 불과했지만, 생후 100일을 앞둔 현재는 둘 다 5kg을 훌쩍 넘어서며 체중이 30배 이상 증가했다.
겉모습도 생후 열흘 경부터 눈, 귀, 어깨, 팔, 다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나타나기 시작해 현재는 오동통한 몸매에 흰털과 검은털이 가득한 귀여운 판다의 모습을 완연하게 띄고 있다.
쌍둥이 아기 판다들은 뒤집기와 배밀이 과정을 거쳐 최근에는 잇몸을 뚫고 유치가 나오기 시작했다.
판다의 신체 부위에서 가장 늦게 검정색을 띄게 되는 코도 최근 들어 분홍빛에서 검게 변하기 시작했다.
쌍둥이 판다는 내년초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일반 공개를 검토할 예정이다.
판다 할아버지 강철원 사육사는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루이바오와 후이바오는 물론, 최고의 모성애를 가진 엄마 아이바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쌍둥이뿐만 아니라 판다 가족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쌍둥이 아기 판다를 포함해 판다 가족의 일상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 채널과 블로그,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유튜브 등에서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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