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테마별로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마련한 ‘2023 한국 테마관광 박람회’로 지난 11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관광은 사람과 사람이 만남으로서 시작된다”며 “전 세계 관광업계 분들이 함께 만나실 수 있는 ‘2023 한국 테마관광 박람회’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가 해외에서 오신 분들께는 자국에 K-관광을 소개할 매력적인 상품을 발굴하기 기회가 또 국내 참가자분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여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이후 단절된 국내외 해외 관광업계 간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방한 관광수요를 확대하기 위한 이 행사에는 세계 24개국 여행업계 인사(바이어)와 국내 관련업계 종사자를 포함해 총 400여명이 참여했다.
이중 해외 바이어는 106명으로 대륙별로는 아시아가 82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 대륙 14명, 유럽 10명 순이었다.
이번 박람회는 ‘고급(럭셔리)’, ‘크루즈’, ‘의료·웰니스’, ‘공연·한류’ 등 총 4가지 주제로 개최됐다.
테마별 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아 상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테마별 콘텐츠를 연계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전 공연은 혼성 5인조 아카펠라 그룹 ‘나린’이 맡아 환상적인 하모니를 뽐냈다.
요즘 대세 걸그룹인 뉴진스의 대표곡을 필두로 BTS의 ‘퍼미션 투 댄스’ 등 국내외 유명 가수들의 곡을 완벽한 화음으로 소화하며 참석자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한국관광공사 이재환 부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21세기는 단연 문화의 시대”라며 “K팝과 드라마, 영화, 음식 등 한국의 강점인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관광산업과 잘 결합하면 방한관광객 1000만명을 넘어 3000만명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기업도 국내를 넘어 국가 간의 협업과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가 국내기업은 물론 해외바이어 분들의 기업이 다 같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막식에 이어 곧바로 비지니스 상담과 전시·체험이 진행됐다.
해외 여행업계 인사들은 사전 매칭된 113여개 국내 관광업체·기관들과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에서 1대1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관광공사는 해외 바이어들과의 원활한 소통과 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각 부스에 전문 통역사를 지원했다.
상담을 마친 해외 바이어들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전시·체험장을 찾아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한국화랑협회 K-아트, K-드라마 VR 콘텐츠, 한방의료, 티테라피, 서예 등 다채로운 한국관광 테마를 직접 체험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몽골 여행·레저기업 줄친(JUULCHIN) 바드라흐 부사장은 “한국의 선진 레저문화와 뛰어난 의료 기술을 접하고 배우기 위해 이번 박람회에 참석하게 됐다”며 “몽골은 넓은 면적에 비해 누릴 수 있는 관광콘텐츠가 턱없이 부족한 반면 한국은 선진 레저산업은 물론 뛰어난 의료 기술까지 가진 나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양측이 서로 협력하면 분명히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주최 측의 능숙한 진행과 통역 지원 덕에 1차 상담도 만족스럽게 마칠 수 있었다.
앞으로의 상담도 기대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넌버벌 퍼포먼스 ‘셰프’ 홍보 부스에서 만난 페르소나 황규식 실장은 “코로나로 인해 그동안 공연업계가 무척 힘들었는데 전 세계 관계자들에게 공연을 소개할 기회가 마련돼 너무 기쁘다”며 “공연 ‘셰프’는 대화의 장벽이 없는 넌버벌 공연으로 특히 해외 관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만큼 이번 박람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박람회를 마련해주신 문체부와 관광공사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오찬은 만찬을 겸해 진행됐다.
특히 오찬 시간에는 해외바이어 대상으로 테마별 방한관광 설명회가 진행됐다.
한편 이번 박람회에 이어 오는 14일까지 해외 여행업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각 테마별로 지역 팸투어(답사여행)가 진행된다.
다채로운 한국 문화의 매력을 경험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상품개발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공사는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K팝과 드라마, 뷰티 등 K컬처와 관광을 융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국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보적인 콘텐츠로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다.
또 한국을 럭셔리 관광목적지로 각인시키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 참가한 럭셔리 관광네트워크 소속 트래블 디자이너 20명에게는 맞춤형 특별 관광 콘텐츠를 제공해 한국의 고급관광 매력을 알릴 예정이다.
이들은 청와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이 방문한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과 담연재 구첩반상, 해운대와 한강 요트투어, 여주 해동검 명인 등을 체험하게 된다.
또 크루즈 여행사는 부산과 제주, 여수 등의 기항지 크루즈 시설과 기항지역의 고유한 문화관광자원을 답사하게 된다.
아울러 공사는 중국발 크루즈가 올해 재개됨에 따라 다음달 상하이에서 크루즈 관광 설명회를 열고 한중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한류관광 활성화를 위한 팸투어도 진행된다.
K팝 댄스와 보컬 체험, 대학로 넌버벌 공연 관람과 함께 ‘한류테마 대표코스 51선’ 관광책자를 제공한다.
‘한류테마 대표코스 51선’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오징어 게임’과 같은 K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를 중심으로 선정된 관광코스로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서울한방진흥센터 등 의료웰니스 분야에서도 팸투어를 진행한다.
공사는 웰니스를 비롯해 K뷰티 등 한류로 급부상한 방한수요를 의료관광분야로 확산시켜 고부가가치 관광을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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